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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Spir e Dition X Mar 27. 2024

엔터갤럭틱® 있잖아요. 저 외로움은 얼마예요?!

■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너"를 사랑할 수 없다.


사랑은 정말이지.... 

C 8 W H T FXXX.... _ X _ 같아.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반드시 우리를 찾아내서 늘 아프게 하니까. 


근데, 빌어먹을.... 

_ X _  같긴 해도 우리를 구원할 유일한 감정이야. 

그러니까, 사랑을 찾았다면 놓치지 마. 


                                                                        「 엔터갤럭틱 Entergalactic® 」 넷플릭스 오리지널



https// :  "외로움의 대가가 너무 비싸다." com  

                                                                       


헤이~ 저기요!  옥상에서 담배 그만 피고 내려오세요. 이삿짐 다 옮겼어요. 여기 영수증에 싸인 부탁드릴게요. 오케이. 나머지 한 장 받으시고요. 고마워요. 아저씨도 이거 받으세요. 와우. 팁이에요? 좋은 사람이네요. 요즘은 다들 정이 없는데. 이만 가야겠네요. 남은 짐 하나는 옮길 수 있죠? 네 문제없어요. 조심히 가세요. 드디어. 꿈에 그리던 맨해튼 아파트에 입성. 자바리. 넌 이제 아티스트로 뜨는 일만 남았다. 



새벽 한 시. 두두 둥둥. 두두 둥둥. 빌어먹을, 내가 맨해튼에 왔긴 왔나 보네. 새벽 한 시에 파티라니. 똑! 똑! 똑! 이봐요, 파티 누가 열었어요? 전데요 ~ Damn~ 저게 사람이야, 천사야? 무슨 일 있어요?! 아. 아니. 그게. 그게 말이죠. 옆집에 이사 온 사람인데요. 오! 이런... 노래가 너무 시끄러웠죠. 정말 미안해요. 이름이 뭐예요? 자바리. 반가워요. 자바리. 난 메도우예요. 우린 그렇게 시작되었다.  


또. 새벽 한 시. 띵! 메시지!  문제는 전여자 친구에게서 온 단 한 장으로 시작되었다. 전 애인한테 연락 안 오는 사람도 있냐? 니 여자 친구는 뭘 그런 걸 가지고 그러냐? 얼마나 야한 사진이길래? 이 사진이야. Oh, Shit! 이건 안 되겠다. 내 말이 그거야. 헤이~ 와썹 ~ 다운타운. 이야기들 하고 있어?! 사랑이야기. 


얘들아, 사랑은 원래 개 같단다. 한 번은 파티에서 어떤 여자를 만났어. 환각 버섯에 취해서 해롱대고 있었는데 어떤 여자가 내게 와서 말을 걸더라. 너무 즐거워 보이는데 당신만큼 취하려면 얼마예요?! 그래서 그녀에게 버섯을 건네주며 이건 선물이니까 돈은 꺼지라고 했어. 그러고 밤새도록 같이 춤췄어. 


그다음 어떻게 됐게?! 



빌어먹을... 다음날 눈을 떠보니 내 방에 물건이 몽땅 사려졌더라. 내가 누구냐?! 결국, 그 여자를 찾아냈어. 근데, 그녀가 그러더라 "짐을 훔쳐 가면 자기를 못 잊을 줄 알았대." 지금이야, 미친 소리 같겠지만 당시에는 어찌나 섹시하게 들리던지...  



                                                                 " 첫 데이트는 침대에서... 오늘 가입하세요.  ♥ STUSH" 


인기 데이트 앱 "스투시"가 맹렬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앱의 특정 컴포넌트가 신원을 도용하려고 설치한 트로이 목마로 드러났다는데요. 스투시 설립자들은 이용자들의 신용카드 정보를 훔쳐 실제로 거금을 사용했는지 확인했다고 합니다. 사랑을 찾은 이용자들은 꽤나 비싼 대가를 치른 셈이죠. 


사이가 좋다. 관계가 좋다.라는 말은 예전 말이다. 요즘은, 사랑이 팔린다. 관계를 거래한다.라고 말하는 세상이다. 오늘의 주요 뉴스입니다. "평범한 회사원이 자살을 했습니다. 한 플랫폼에서 큰손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하루에 5천만 원을 후원하고 그 대가로 BJ와 연락을 하고 종종 식사도 합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큰손이라 불리는 사람은 일반 회사원이었습니다. BJ를 후원하기 위해? 사랑받기 위해?  너무 많은 빚을 져버려서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외로움 앞에 우린 늘 무력하다. 과거와 달리 현재의 관계는 대가가 따르기 시작했다. 모두가 선망하는 매력적인 관계는 더 높은 값을 치러야 한다. 그래서 누군가는 캐릭터를 산다. 하지만 캐릭터조차 값을 치러야 한다. 부자처럼 보일수록 그는 점점 가난해진다. 관계의 숫자는 늘어만 가는데 외로움의 감정은 커져만 간다. 그리하여 남겨진 건은 별이 아니라 빚이다. 사람은 외로움을 없애주지만 대가를 치른 관계에는 사람이 없었다. "사랑에도 대가를 치러야 하는 현실에서 우리가 하는 사랑은 얼마짜리 일까?!" 




https// :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너"를 사랑할 수 없다. com


새로운 작품에는 과거 작품에서부터 #Motive #Hommage #Inspiration으로 시작되고 탄생된다는 과정에서 보자면 "예술은 모든 것으로부터 연결되어 있다."라는 본질적인 카테고리에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을 보는 내내  데자뷔처럼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았는데 과거 "Kid Cudi - Day 'N' Nite"  M/V에서 느껴졌던 오감을 넘어선 "육감"적인 감각에 대한 반가움에 일어나는 반응이었다. 


과거. "Kid Cudi - Day 'N' Nite"  한 사람의 "외로움"이었고 

현재. "Entergalactic" 누군가는 이토록  운명의 사랑을 하고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여전히 "외로움"에  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누군가는 말한다. "인간으로서 인생을 살아간다"는 건. 

그저 "외로움"을 채우고 견디기 위해서 대가를 치르며 살아가는 이야기라고...


또 다른 누군가는 말한다. 

일생. 단 한 번뿐인 이야기의 본질은 사랑이다. 

지금. 사람 = 사랑하기 위해 살아가고 있다면 가치 =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염기정 : 머리 밀고 싶어요. 시원하게 빡빡. 


진  우  : 겨울엔 아무나 사랑할 거라면서요...?!


염기정 : 뭐. 당장은 아니고 겨울에... 

            머리를 밀던가, 사랑을 하던가 둘 중 하나는 꼭 하려고요. 

            힘드니까 머리카락 붙어 있는 것도 짜증 나고 별게 다 거슬려요. 


진  우  그래서, 제가 쉬지 않고 사랑하는 겁니다. 사랑하는 한 지칠 수 없거든요. 


                                                                                      「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EP.04 」





인간은 사랑할 사람 없이 살 수 없다. 사랑해야 한다. 

사랑하고 있고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면 아무리 더럽고 서러운 현실도 아름답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단 한 사람이라도 충분하다. 그리고 그 누군가가 "나" 일 때 가장 큰 힘이 된다. 


나는. 

내가. 멋져 보이고, 아름답게 느껴질 때보다 

내가. 초라해 보이고, 서글프게 느껴질 때 나를 더 사랑한다. 


그 누군가의, 그 무엇으로부터의 내가 아니라 

그저 나라는 존재 자체에 대한, 무한 사랑. 무한 애정. 

그것이 "나"라는 존재의 의미이자 모든 사랑의 발화점이라 믿기 때문이다.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너를 사랑할 수 없다. 

사랑은 나에게로 시작되어 너에게로 향한다.  

너를 사랑하는데 내가 행복해지기 시작했다. 




누군가 를 사랑하고자 한다면, 

자신을  먼저  사랑해야 해. 


                                         「 미녀와 야수, 19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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