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에 대하여® / 본능적으로 느껴졌어. 넌 나의 사람이 된다는 걸.
천재를 발굴하는 건 얼마나 어려운가요?
전혀 어렵지 않아요. 그냥 알아보면 되니까. 「 맥 퀸. ® McQueen. 2018 」
어릴 적 남자아이가 좋아하는 여자의 고무줄을 자르는 일.
그것은 반동형성의 한 부분이라고 볼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감정과 상반되는 행동을 하는 것.
머리로는 예쁘다고 생각을 하면서 괴롭히는 행동으로 감정을 표출하는 것.
정말 유치하기 짝이 없다. 근데 어떻게 아이가 어른스러운 행동을 하겠는가?
아이들의 수준은 미성숙한 단계이다. 그것은 모자라다가 아니라 아직 배우지 못했다는 것.
아이는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이다. { 배우지 못한 것이다.} "YET"
W : 있잖아. 비록 우리가...
C : 알아요. 반동형성이라고 하는 거예요. 우리는 정반대의 관계를 형성한 거 같아요.
그런데 그냥 서로에게 진짜 감정과 상반되는 행동을 하죠.
당신을 예쁘다고 생각하면서 당신을 모욕하죠.
유치하죠. 그래요. 근데 전 아이잖아요. 「 북 오브 헨. ® The Book of Henry. 2017 」
네가 원하면 네 방도 특별하게 꾸며줄게
"특별하게"가 무슨 뜻이야? 네 성격을 드러내는 거지
케빈이 정말 미안하대.
"특별하게" 만들어주려다 그런 거래
아이들은 어여쁘지만 때때로 내비치는 생떼라는 못난 감정 표출 방식은 어른으로서 감당하기 어렵다. 어른들은 아이에게 미운 4살이라고 하지만 아이에게는 어른들은 내 마음을 몰라주는 미운 어른 살에 불과하다.
어느 날에는 엄마가 참지 못하고 성난 감정을 아이에게 고스란히 내비친다.
하지만. 아이에게 그 감정은 공포가 아니다. 아이의 전지적 시점으로 본다면 그것은 관심이고
그것이 아이의 간절한 소망. 엄마의 사랑에 대한 목표를 가학적 쾌감으로 이룬 순간이다.
아버지 : 관심받고 싶어 안달한 애처럼 굴지 마.
아 들 : 아버지한테 뺨 한번 맞는 게 소원인적도 있었어요
이렇게 외면하시고 사실 거면, 데려오지 말지 그러셨어요 「 커피프린스 1호점. 2007 」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 없니?
없어.
생기면 좋아할걸.
싫다면 어쩔 거야?
익숙해져야지 뭐.
익숙한 거랑 좋아하는 거랑은 달라.엄마도 나한테 익숙하잖아
케빈에게 있어 동생이라는 존재는 경쟁자였다.
첫째는 둘째가 태어나서 부모의 관심에서 외면당할 때 왕관을 뺏긴 왕위의 고통이라고 했다.
그렇다.
엄마란 이름은 아흔여섯의 할머니도 애타게 찾는 영원한 그리움이듯이 「 엄마 나 또 올게, 황안나 」
케빈에게도 엄마의 존재는 세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공간이었고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공기였을 것이다.
케빈의 세상은 그렇게나 좁았다.
그래서 가득 찬 공간의 외로움을 먹어 치우며 살아낸 건 아니었을까?
엄만 나한테 참 너그러워. 살인을 해도 봐주겠어. 더 엄하게 해 엄마.
엄마는 ”안돼 “라고 할 만큼 강하지 못했죠. - Film. 에이미 -
어떻게, 생긴 건지 기억나니?
엄마가 한 짓 중에 제일 솔직한 거였지.
케빈에게 그녀의 사랑은...
배우거나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억지로 갈라져버렸던 원초적 갈구를 느끼는 거였을 테니,
그것은 잃어버렸던 존재를 다시 찾으려는 사랑의 본능적인 갈구였을지 모른다.
원자를 둘로 쪼갠 후 몇 백 킬로미터를 떨어뜨려 놓아도
애초에 한 몸이었던 둘은 한 <같은> 자극에 똑같이 반응한다.
양자물리학은 이것을 “거리 초월 현상”이라 한다.
유튜브에서 "엄마 옆에서 자고 싶은 첫째"라는 제목이 달린 쇼츠를 본 적이 있다.
영상에는 첫째가 엄마 옆에 자고 있던 둘째 아이를 옆으로 살짝 밀어내고 이불을 덮어준 후
기어코 그 자리를 차지해 내어 엄마품에 안기고 나서야 세상에서 가장 포근한 표정에 이른다.
그렇다.
아이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명확하게 알고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명백하게 느낀다.
그리고... 그 하나가 전부라는 듯이 갈구한다.
아이들은 배우지 않아도
그게 옳다는 걸 본능적으로 아는 것이다.
본능적으로 느껴졌어. 넌 나의 사람이 된다는 걸
처음 널 바라봤던 순간. 찰나의 전율을 잊지 못해
좋은 사람인진 모르겠어 미친 듯이 막 끌릴 뿐야
섣부른 판단일지라도. 왠지 사랑일 것만 같아
내가 택했던 그녀를
난 믿겠어 「 본능적으로. 윤종신 」
그랬다.
아이는 엄마의 사랑을 애써 이해하지 않는다.
그저 본능적으로 느낀다.
■ Interview
□ Reporter : 사랑을 발굴하는 건 얼마나 어려운가요?
□ Kevin : 전혀 어렵지 않아요. 그냥 알아보면 되니까요.
서리 낀 _ 창문밖에는 엄마의 손을 놓쳐 시간을 잃은 아이가 주저앉아 ↓ 있었다.
아이는 혼자가 무서워 그랬는지 엄마를 울먹울먹 끊임없이 외쳐 되고 있었다.
마치. 그 시간이라는 공간에 < >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엄마. 엄마.
를 가득 채워서 혼자가 아니라고 느끼고 싶었던 거 같았다.
애야. 그거 내가 해봤는데 소용없었어. 두려움에 울지 말고 차라리 두려움을 깨물어.
그게 더 견디기 쉬울 거야. 라며... 안아주고 토닥이며 말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 시간은 그 아이 혼자만의 것이었다.
서서히 아이의 눈에는 슬픔이 펑펑 내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아이의 눈{동자} 속에는 평생 엄마가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