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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강민
난 팔을 돌렸다. 그 순간 배달 오토바이가 부릉부릉 큰소리를 냈다. 이들을 몰아낼 의도는 전혀 없었다. 난 팔운동을 했고, 옆에 있던 오토바이는 달렸을 뿐이다. 그런데 비둘기들은 푸드덕하며 날아올랐다.
외부 소리가 완전히 차단된 실험실에 들어가면 우리 몸에서 피가 흘러가는 소리까지 들린다고 한다. 모든 두려움의 시작은 소리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귀만 막아도 평온해질 수 있다고 한다.
오버액션과 큰소리, 두려움들이다. 조용조용 행동하는 것도 선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