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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별은 인간의 행동을 부추기기는 하지만

강제하지는 않는다.

by 정강민

고대 점성학자 프톨레마이오스는 "하늘의 별은 인간의 행동을 부추기기는 하지만 강제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아무런 의지나 동기도 없이 삶의 조류에 휩쓸려가는 인생은 별이 점지한 운명대로 살아갈 가능성이 아주 높다. 하지만, 인생이라는 배의 키를 직접 잡은 항해사가 되어 때로는 바람과 해류를 이용하고, 때로는 땀을 흘리면서 목적지를 향해 배를 조정하면 자신이 생각한 이상대로 갈 수도 있다.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삶의 바다 위에서 둥둥 떠다니는 사람의 미래는 예측하기 쉽다. 인간의 용기, 신념, 의지라는 변수가 빠진 상태에서 외부 환경의 영향만 받으며 움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를 둘러싼 환경과 상황을 방관하지 않고 뭔가 해 보겠다고 마음먹고 행동하는 순간,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

좋은 패를 들고 돈을 따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진정한 고수는 손에 쥔 패에 불만을 가지지 않고 묵묵히 게임에 임한다. 그 패는 자기가 만든 것이고, 이제 와서 물릴 수도 없지만, 게임의 결과는 자신의 의지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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