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 디자인씽킹 부트캠프의 경험
좋은 기회가 주어져 직장에서 Stanford d. school Design thinking bootcamp를 다녀올 수 있었다. 디자인 씽킹의 기본적인 구조와 방법론적인 것을 콤팩트 하게 배울 수 있었던 기회였다. 하지만, 지금은 디자인씽킹 방법론보다는 디스쿨을 진행하는 공간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디스쿨 디자인씽킹 프로그램을 참여하며 운영되는 공간을 인상적으로 탐색했는데 크게는 게더링, 쉐어링 스페이스와 아이디어 디벨롭을 할 수 있는 샌드박스 형태로 구분이 되었다.
-쉐어링 스페이스는 auditorium이나 창고 같이 층고가 높고 바운더리가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게더링 하고 원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변모할 수 있도록 hollow 한 공간으로 구현된다. 강연자를 바라보는 형태의 Singular orientation, 다수의 인터렉션과 커넥션 형성을 유도하는 multifaceted orientation 등 상황에 따라 공간이 변화된다. 다수의 청중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 팀별 워크숍 -> 아침, 점심, 저녁을 제공하는 공간으로도 변화했다. 반면, 소규모 그룹으로 구성되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보는 샌드박스는 이동 가능한 바운더리 (partition wall, whiteboard slider 등)와 변형 가능한 가구(테이블, 의자) 각종 툴을 보관할 수 있는 캐스터가 달린 이동식 스토리지가 주요 아이템이다. 공간 다변화를 위한 손쉽게 이동 가능한 가구에 중점을 두었다. 이 공간은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focus space <->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flare space로 빠르게 변신하며 활용이 되었다.
디스쿨은 아래와 같은 요소들이 아이디어 도출을 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Writable surfaces everywhere (어디든 쓸 수 있는 표면)
Storage-protective (secure) / available (prototype carts)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스토리지 그리고 항상 오픈되어 여러 가지 재료를 제공해주는 프로토타입 카트)
Rapid prototype / fabrication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제작할 수 있는 공구 및 도구)
Permeable screens - Walls vs Open space (상황에 따라 공간을 구분하거나 오픈할 수 있는 반투명 스크린)
역설적으로 오픈된 공간은 원활한 협업을 유도하지만 팀 규모나 상황에 따라 벽의 구성은 바운더리를 만들며 집중도와 친밀도를 높여, 더 나은 협업이 가능하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디자인씽킹 프로그램에서는 아이디어를 도출하기 위해 생각나는 키워드를 버리지 않고 빠르게 포스트잇에 적어서 벽에 붙인다. 벽에 부착된 포스트잇을 팀 멤버들이 보고 가장 좋은 키워드에 스티커를 붙이고 스티커가 가장 많이 모인 포스트잇의 아이디어를 활용하여 발전시킨다.
이렇게 빠르게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프로세스가 디자인씽킹에서는 굉장히 성공적이고 주요 methodology로 인정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문화나 성향에 따라 효과적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빠르게 키워드 도출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 한국문화에서는 아이디어의 정확도가 속도보다 우선순위인 것 같다.
아무튼, 개인적인 의견은 디자인씽킹의 방법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국가와 기업 문화에 따라 결과가 다를듯하다. 하지만 공간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 값비싸고 고급스러운 가구나 인테리어가 아니더라도, 손쉽게 transformation과 maintenance가 가능하도록 하는 부분은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자 하는 아이디어 기업에서는 시도해보고 얼마나 기업과 잘 맞는지 검증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