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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빅토리아백 Feb 22. 2023

내 인생은 C (Live Commerce)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언택트 시대 속에서 이커머스는 대형 플랫폼과 오픈마켓, 소셜 커머스를 중심으로 한 단계 더 진화해 라이브 커머스의 시대를 열었다. 국내 라이브 커머스는 코로나 이후 짧은 시간 안에 엄청난 성장을 이루어냈다. 이제 더 이상 예전처럼 데이터 방송이나 홈쇼핑 등 특정 분야에서만  판매 방송을 독점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이커머스는 시간과 장소를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쇼핑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화면에 보이는 제품의 설명과 보정된 이미지 사진으로만 된 정보가 제한적이다. 따라서 판매자를 전적으로 믿고 구매하는 수동적인 형태의 쇼핑이다. 


라이브 커머스는 이러한 이커머스의 단점을 보완한 모델이다. 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 소통 방송을 통해 구매자가 궁금한 것을 판매자에게 바로 질문하고 답변을 받을 수가 있어서 능동적인  쇼핑이 가능하다. 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 소통을 통해 구매할까 말까 고민하는 구매자들에게 소비 욕구를 자극하고, 판매로 이어지게 만드는 것이다. 


라이브 커머스는 특별한 방송 장비와 스튜디오가 없어도 집, 야외, 시장이나 농장등 내가 원하는 곳에서 스마트폰만 있으면 장소도 시간도 국경도 상관없이 라이브 방송을 켜서 원하는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홈쇼핑과 다르다. 홈쇼핑은 쇼호스트가 아무리 공감되는 말을 해도 소통하며 대화할 수는 없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제품을 발견해도 몇 가지 궁금한 점이 생기면 살까 말까 구매가 고민이 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라이브 커머스는 화면에  있는 댓글 창을 통해 “사이즈가 넉넉한가요?” “다시 한번 보여주 시겠어요?” 등등 궁금한 것을 질문하면, 방송을 진행하는 판매자는 바로 답변해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그 궁금증이 풀리면서 신뢰를 형성하고, 신뢰가 형성되면 구매로 이어진다. 


라이브 커머스는 라이브 방송에다가 쌍방향 소통까지 하니 다양한 재미있는 상황이 나오게 된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단순히  제품 판매하는 방송이 아니라, 예능형 콘텐츠로 생각하고 라이브  커머스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필자도 라이브 도중 실수하기도 하고 재밌는 상황에 깔깔거리고 웃기도 하고 또 어처구니없이 눈물이 터져서 라이브 도중 울기도 했다. 


쇼핑 트렌드의 흐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사람들은 이제 쇼핑을 필요한 제품을 구매하는 수단이 아닌, 하나의 콘텐츠로 생각하며 즐긴다. 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 소통과 시청자 마음을 사로잡는 콘텐츠로 쇼핑 방식을 점점 바꿔나가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모바일 쇼호스트가 된다. 홈쇼핑의 쇼호스트를 보면 아나운서처럼 목소리도 좋고 말도 유창하게 잘하고 또 예쁘다. 그런 기준을 둔다면 무척 부담이 된다. ‘나이가 많고 예쁘지 않아서 방송 못하겠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라이브 커머스를 하는 데 나이와 외모는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필자도 50대에 평범한 주부 일반인이지만 라이브 커머스를 100번 정도 도전했다.


처음 네이버 쇼핑 라이브는 할 말이 생각 안 나고 허둥지둥 진땀이 났다. 라이브 방송 전에 대본을 쓰고 준비했지만 만족스럽게 되지 않아 나의 한계를 넘지 못했음에 자괴감이 밀려들었다. 무엇이 문제일까? 고민하며 쇼핑 라이브 전문가에게 상담하고 피드백을 받게 되었다. 


첫째, 나는 셀러이지 방송인이 아니다. 자꾸 방송인 흉내를 내며 멘트를 잘하려고 하니 머릿속에서 엉키기 시작한다. 스피치를 하려 하지 말고 나만의 언어로 이야기해야 한다. 


둘째, 상품을 공부하여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상품을 체화시키라. 내가 직접 써보고 경험한 내용을 핸드폰이 내 친구라 생각하 고 편안하게 소개하는 것이 라이브 커머스인 것이다. 상품과 사랑에 빠질 만큼 써보고 특장점을 체화시키라는 것이다. 


셋째, 왜 이 제품을 꼭 사야만 하는지를 이야기하라. 비슷한 제 품 중에 왜 꼭 이 제품을 사야 하는 이유가 가격인지 품질인지 브랜드인지 특별한 점을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나는 지금까지 해왔던 사람들 앞에서 설명회나 PT처럼 하 는 스피치나 강의하듯이 가르치는 스피치가 아니라 라이브 커머스 상품을 파는 스피치를 해야 한다. 상품 설명이 아니라 상품의 가치를 설득하여 고객의 지갑을 열게 하는 것이다. 


이제는 내가 직접 상품을 마케팅하고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시대이다. 이제 세상이 라이브 커머스를 주목하고 있다. 주목하는 만큼 도전하는 사람도 많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거나 도전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시작이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그로 인한 성공도 일어나지 않는다. 


때로는 무모하고 때로는 실패할 수도 있고 나의 한계에 부딪쳐 절망할 수도 있지만, 조금 더 자신을 믿고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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