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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비스 기획자 엘린 Mar 11. 2019

04 나는 회계 프로그램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

앞에서 회계프로그램 시장을 충분히 이해할 만큼 조사했으니, 회사의 비전을 이해하고 회사의 비전을 서비스에 녹여내는 기획을 시작할 때가 다가왔다. 하지만 이제 기획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초보 기획자인 내가 회사의 비전을 이해했다고 하더라도 시장에서 먹힐만한 서비스 기획을 진행할 수 있을지 두려움이 커졌다. 이 두려움을 잠재운 것은 서비스 방향성의 문서화였다.



서비스의 방향성부터 정리하기


서비스 기획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전, 회사의 비전과 서비스 방향성에 대한 문서 정리부터 시작했다.


내가 입사했을 때에 회사의 비전과 서비스 방향성은 이미 정해져 있긴 했지만 정리된 문서는 없는 상태였다. 그래서 서비스 기획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전 회사의 비전과 서비스 방향성에 대한 문서 정리부터 시작했다. 흩어져 있던 내용을 한 곳으로 모은 후에 우리가 서비스를 제공할 대상에 따라 다시 내용을 분류하고, 서비스에서 사용되는 용어들에 대해서 정리했다. 정리하면서 느낀 우리 서비스의 방향성은 아래와 같았다.


1. 회계 기능은 비즈니스 플랫폼의 기초단계

2. 회계/세무 기능을 완성하는 것은 1차 목표

3. 경영을 하는 누구나에게 ‘쉽게’ 도움이 되는 통합 비즈니스 플랫폼이 2차 목표

4. 최종 목표는 대외비


어쨌든 비즈넵의 최종 목표는 ERP가 아니다.


최종 목표가 ERP가 아닌 회계프로그램이라니 매우 생소하게 여겨질 것이다. 하지만 해외에선 ERP가 아니지만 회계 기능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플랫폼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기술의 발전 속도가 남부럽지 않은 우리나라 회계 시장 역시 최신 기술에 맞춰 바뀔 때가 되지 않나 생각했다. 그렇다면 난 이제 어떻게 이 내용들을 담은 프로그램을 기획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목표 설정하기

경영을 쉽게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야 말겠다!(다짐) 출처: focussoftnet.com


미래의 방향성이 정리되었으니, 이제는 현실성이 있는 서비스 모델링이 필요했다. 아직 1차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2차 목표로 넘어갈 수 있는 유연한 회계프로그램부터 만들어야 했다. 그래서 (이미 어느 정도 만들어져 있었지만) 처음부터 서비스의 기반을 다지는 것이라 생각하고 많은 시간을 들여 고민했다. 가장 중점을 가지고 고민한 부분은 아래와 같다.


초보부터 전문가까지 아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은 어떤 기능들을 가지고 있어야 할까?

순차 오픈을 가정했을 때 전체 서비스 구조를 어떻게 짜야할 것인가?

어느 정도의 완성도를 가지고 서비스를 오픈해야 할 것인가?


위의 고민들을 해결하려고 하다 보니 전체 서비스 구조에 대한 정책을 설정하는 것이나 팀원들을 이해시키는 것, 그리고 기능에 대한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것 등에 대한 목표를 설정해야 했다(다시 원점으로 돌아왔..). 그렇게 정해진 목표는 크게 4가지로 압축되었다.


미션 1: 서비스 정책 설정하기

B2B 대상 서비스 정책 설정

B2C 대상 서비스 정책 설정

미션 2: 팀원들을 이해시켜라

정책 설정이 완료된 내용에 대해 브리핑 및 리뷰 반영하여 완전히 이해시키기

미션 3: 기능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체 기능 중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기능 선택

기술적으로 당장 구현되기 힘든 부분 구분

미션 4: Mobile First

모바일에서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화면 기획이 제일 먼저

리소스를 고려하여 화면 기획


그럼 이제 서비스 정책부터 설정해볼까!



1. 국내와 해외 회계 프로그램 상황 비교

2. 국내 회계프로그램 ㅣ D사가 장악한 국내 시장

3. 회계 프로그램 시장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들 ㅣ 관련 스타트업 출현

4. 나는 회계 프로그램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

5. 미션 1: 서비스 정책 설정하기

6. 미션 2: 팀원들을 이해시켜라

7. 미션 3: 선택과 집중

8. 미션 4: Mobile First

9. Beta 버전을 출시했다

10. 과거의 나는 믿지 말자 ㅣ Beta는 Beta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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