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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디 Oct 22. 2023

우리들의 첫 워크샵 제작기 (2)

[이 글을 읽기 전에 읽으면 좋은 글]

https://brunch.co.kr/@ghkgus41/4




2박 3일간,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함께 좋은 삶에 대해 나누고 답을 찾아가는 비전 워크샵. 

우리가 야심 차게 기획했던 몇 가지의 프로그램이 있다. 워크샵의 정체성을 가장 잘 나타낸 프로그램들을 몇 가지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아고라

광장이라는 뜻을 담은 아고라. 연령대와 관계없이 공통의 관심사를 나누는 광장처럼 자유로운 시간을 지향한다. 국제개발, 문화/예술, 건축/디자인, 교육/상담, 통일 등 사전에 조사한 다양한 커리어와 관심 분야를 바탕으로 참여자 각자가 원하는 분야의 대화에 참여하여 인사이트를 얻는 시간이다. 각 분야에는 대화를 주도하는 그 분야의 경력자 혹은 시니어 리더들이 함께 한다. 



Leave me alone

워크샵이 진행된 장소는 충주의 산속에 있는 명상&힐링 센터이다. 장소의 특성을 살려, 바쁘게 지나왔던 일상 속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볼 새 없었던 현대인들이 2박 3일 간 혼자 생각할 시간을 가지며 쉬어가는 시간이다. ‘ Leave me alone’은 각 강의나 소그룹 대화 시간 후에 배치하고, 워크북에 적절한 질문을 넣어서 온전한 휴식시간이 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운영자 관점에서의 'Leave me alone'의 또 다른 기능은 각 일정이 딜레이 되는 것을 예비한 쿠션 역할의 시간이다. 



The Vine

강의 후 조별로 함께 생각과 의견을 나누는 소그룹 대화시간. Vine은 덩굴을 의미하는데, 워크샵 장소인 산의 이미지를 담으면서도 이 대화 시간이 다양한 사람이 함께 얽히며 성장하는 덩굴 같은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랜덤 밥짝

조원 이외의 다른 사람들과도 네트워킹할 수 있는 시간으로 식사 시간을 적극 활용했다. 랜덤 하게 두 줄로 서거나, 생일 월별로 두 줄로 서서 옆에 있는 사람과 함께 식사를 하도록 하는 일종의 소소한 깜짝 이벤트이다. 성향이 맞지 않는 사람들끼리 밥을 먹을 수도 있으니 다소 리스크가 있을 수 있었지만, 식사 시간에 교제했던 사람들과 좋은 관계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이 있었어서 결론적으로는 시도하길 잘했던 프로그램. 







여느 워크샵이 다 그렇듯, 어쩔 수 없이 시간들이 딜레이 되어 캔슬된 일정들도 꽤 있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다양한 분야와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는 자유로운 네트워킹이 일어나며, 현재는 이 워크샵을 커뮤니티 화하는 애프터 미팅까지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단계이다. 


기획하는 입장에서는 프로그램의 구성과 퀄리티에 최선을 다할 뿐, 어떤 참여자들이 함께 하게 될지는 워크샵 시작부터 끝까지 예측을 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관한 우려가 가장 컸었다. 하지만 역시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람이다 보니, 감사하게도 좋은 사람들이 많이 참여해 주어서 우리들의 첫 워크샵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 












[워크샵 스케치 영상]

https://youtu.be/c38LedEj3Nw?si=yCVJSoeTaxkHNS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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