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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느님은 진정한 한류 열풍의 일등공신

세계 성형수술의 메카, 대한민국

by pathemata mathemata Feb 0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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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 성장한 한류 팬덤


한류열풍은 해가 갈수록 거세다. 팬클럽 등의 회원 수를 집계한 KF통계센터에 따르면 2012년 926만 명에서 2023년 2.25억 명으로 2,500% 성장했다. 그야말로 비트코인 수익률 뺨치는 정도로 성장한 셈이다.


연도별 한류동호회 회원 수, KF통계센터연도별 한류동호회 회원 수, KF통계센터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에서 조사한 해외한류실태조사 결과보고서(2023년)에 따르면 음식 다음으로 한국 문화컨텐츠에서 인기가 많은 것은 단연코 '뷰티'(2위)이다. 뷰티는 화장품을 의미하는 단어인데, 화장품을 바르는 얼굴, 그리고 여기에는 한국의 성형이라는 요소가 인기의 비결에 숨어있다고 본다.

한국 문화콘텐츠 대중적 인기도 변화추이,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한국 문화콘텐츠 대중적 인기도 변화추이,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세계 성형수술의 메카


성형수술로 인생이 바뀐 한 여성을 다룬 2006년 한국 영화 ‘미녀는 괴로워 ’ 포스터 일부성형수술로 인생이 바뀐 한 여성을 다룬 2006년 한국 영화 ‘미녀는 괴로워 ’ 포스터 일부


미국 매체 인사이더 몽키는 2024년 국제성형의학회(ISAPS) 데이터를 근거로 한국이 ‘세계 성형수술의 수도’라며 인구 1000명당 성형수술 건수가 8.9건이라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국의 미용 성형 시장 규모는 2018년에 이미 107억 달러(약 14조 3300억 원)를 기록했다.


특히 20대 여성의 1/4은 성형수술을 받았고, 서울 거주 여성의 최대 1/3이 성형수술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었다. 그렇다면 통계에 의해 한류 열풍의 최전선에 있는 연예계에서 성형 비율이 이보다 결코 낮지는 않을 것으로 합리적으로 추정된다.


세계에서 인구 1000명당 성형수술자가 가장 많은 나라로 한국이 꼽혔다. 상위권 대부분은 남미 국가였지만 1위는 한국이 차지했다. 20일 미국 투자전문매체 인사이더 몽키는 국제미용형성외과학회(ISAPS) 데이터에 기초해 ‘미용 성형 대국’ 톱 20을 선출했다.


성형 수술 건수를 인구로 나눈 이 조사에서 상위 5개국은 5위 그리스, 4위 콜롬비아, 3위 브라질, 2위 아르헨티나, 1위 한국이었다. 같은 동아시아라해도 일본은 14위, 대만은 18위였다. 미국은 6위, 독일은 7위였다.


1위 한국은 인구 1000명당 8.9명이 성형수술했다. 남녀노소 통틀어 100명당 약 1명꼴인 셈이다. 한국의 미용 성형 시장 규모는 2018년에 이미 107억 달러(약 14조3200억원)에 이르러 세계 미용 성형 시장의 약 25% 점유율을 차지했다. 19~29세 여성의 약 25%가 코수술 등 성형수술을 받고 서울 사는 여성의 20~33%가 성형수술을 받고 있다고 추정됐다.- 성형대국 한국 ‘1000명당 8.9명’ 수술받아…세계 1위, 동아일보, 2024.1.22


이러한 꾸준한 성형 수요를 바탕으로 성형외과와 피부과 의사들이 고액 연봉을 받게 된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인력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피부과 의사의 평균 연봉은 약 3억 원, 내과 약 2억 7200만 원, 성형외과약 2억 3210만 원 등이었다.


전문의, 직역별 의사 연평균 임금(2020), News1전문의, 직역별 의사 연평균 임금(2020), News1




성형외과 자체 '증원'


2024년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고액 연봉을 좇아 성형외과 의사 수가 2배가 늘었다. 마찬가지로 피부과 의사들의 수 역시 1.4배 증가했다.


최근 10년간 성형외과 의원(일차의료기관)의 의사 수가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인기 진료 과목인 피부과 의원의 의사도 같은 기간 1.4배 늘었다.


28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성형외과로 표시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의사는 2022년 1월 현재 1천769명이다. 2012년의 1천3명보다 76.4% 늘어난 수치다.


이들이 몸담은 성형외과 의원은 2012년 835곳이었지만, 2020년(1천12곳)에 1천곳을 넘었고, 2022년 1천115곳으로 늘었다. 이 기간 성형외과 의원 수 증가율은 33.5%다.


성형외과와 함께 인기 진료과목으로 꼽히는 피부과 의원도 증가세가 뚜렷했다.


피부과 의원급 의료기관의 의사는 2012년 1천435명에서 2022년 2천3명으로 39.6% 늘었다.


피부과 의원 수도 같은 기간 1천47곳에서 1천387곳으로 32.5% 증가했다.


이들 과목의 인기는 레지던트(전공의) 모집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작년 12월 수련병원 14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전기 모집 지원 결과, 성형외과(165.8%)와 피부과(143.1%)는 모두 100%를 훌쩍 넘는 지원율을 기록했다.


성형외과와 피부과를 비롯한 인기 진료 과목은 수익은 높고, 의료 분쟁 가능성이 적은 점이 높은 인기에 한몫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병원급 기관의 관계자는 작년 12월 복지부와의 간담회에서 "(의사 면허 따고 바로) 미용·성형 병원을 해도 인턴, 레지던트 하는 것보다 돈을 많이 번다고들 한다"며 "이 때문에 '개원 러시'가 생긴 건데, 그쪽으로 한 번 가면 필수의료 분야로는 돌아오지 않는다"고 현실을 꼬집었다.- 성형외과 의원 의사 10년간 1.8배 늘어…피부과도 1.4배↑, 2024.1.28, 연합뉴스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우수한 인재들이 모인 서울대생들도 의대생이 아니라면 의사가 되기 위해 자퇴하는 것이 대세가 되었다.




세계 최고 성형외과 '의느님'


오늘도 강남 압구정 어딘가 수술실에서 구슬땀 흘려가며 환자들을 프로포폴로 마취해가며 장인의 손길로 미남, 미녀를 만들어내는 세계 최고의 대한민국 0.1% 인재들이 있기에 오늘날 한류 열풍이 계속되는 것 아닐까? 아직 미국과 중국에서 AI, 휴머노이드 로봇이 성형외과 의사를 만들진 못했으니 그때까지는 한국이 세계 최고의 성형외과 의사 보유국이자 한류 열풍의 주역일 것이다. 괜히 조물주 하느님을 빗댄 의느님이라는 말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한류를 만들었으니, You deserve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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