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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또 May 11. 2024

홈베이킹 첫 촬영, 5시간 걸렸습니다

귀찮고 어려운 걸 해야!

 낮 12시부터 시작된 홈베이킹, 정확히 5시간 후에 끝이 났다. 인스타 릴스에 올리기 위한 영상까지 찍느라 시간이 더 걸렸다. 청소까지... 쉴틈 없었던 토요일이었다. 해보니 알겠더라. 나의 실수를, 더 구체화해야 할 것들을, 다음부터 해서는 안 되는 것들을. 그리고 깨달았다. 힘들수록 더 해야 한다는 것을. '진입장벽이 높을수록, 남들이 안 할수록 나에게는 기회라는 것을.' 



쉬운 거 말고 어려운 거 하자

 오늘은 홈베이킹을 하는 날이었다. 이날을 위해 며칠 전부터 레시피를 정리하고, 재료를 사고, 시뮬레이션을 돌려봤다. 더욱이 인스타에 올릴 계획이라 영상 구도까지(물론 남편이 했지만) 생각하느라 더 어려웠다. 발효기도, 도우컨도, 좋은 오븐도 없지만, 최소한의 도구들로 최대의 결과물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


 역시나 쉽지 않았다. 빵집이 아니다 보니 재료를 일일이 준비해야 했고, 만드는 장소도 협소했다. 카메라 구도 안에서만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동작도 조심스러웠다. 중간중간 씻어야 하는 것들은 왜 이리 많이 나오는지 틈날 때마다 설거지만 했다. 빵 만드는 5시간 동안 앉아있을 시간이 없었다. 그래도 빵만 나와준다면 오늘의 노고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힘 빠지는 일이 생겼다. 이번에도 오븐이 문제였다. 집에 있는 오븐과 아직 안 친해서 인지, 온도가 맞질 않았다. 예열도 충분히 해줬다고 생각했는데, 15분이 지나도 색이 나질 않았다. 하... 마지막에 이렇게 되니 모든 힘이 다 빠졌다.


 결국 수분은 다 날아가고, 색이 덜 난 체 빵을 꺼냈다. 안에라도 익어있기를 바랐으나, 내용물도 제대로 익지 않아 있었다. 허탈 그 자체였다. 그러나 곧 괜찮아졌다(?). 오늘을 계기로 많은 것들을 얻었다. 해보니 알겠더라. 나의 실수를, 더 구체화해야 할 것들을, 다음부터 해서는 안 되는 것들을. 그리고 깨달았다. 힘들수록 더 해야 한다는 것을. '진입장벽이 높을수록, 남들이 안 할수록 나에게는 기회라는 것을.'



오늘은 망했지만, 계속 KEEP G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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