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말했지_5
너가 주황색 작은 금붕어를 사달라 졸라서 생기게 된 너의 첫 물고기친구.
일어나자마자 물속에 사는 친구에게 인사하고
작은 손으로 알갱이 밥을 주며
좋아하는 책을 어항 가까이 대고 책 읽어주는 너
"이게 책이야.책!"
그러고 나서 그 녀석들에게 소리 내어 책을 읽어주었지.
정말 진심을 다해 친구에게 하듯이.
그 후로 언젠가 너가 물었지.
"엄마,물고기는 귀가 어디에 있어?"
"안보이지?몸 안에 숨어있어. 너가 책 읽어 준거 분명 잘 들었을 거야.
친구는 마음으로 들어주는 귀도 있거든."
2016.1.30.석이 4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