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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릿 Apr 08. 2024

요르단 여행 정보:이동수단

1년간 알차게 이용했다.

1. 요르단 국제공항 → 암만 시내

 

 요르단의 수도 암만 퀸 알리아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한 사람들이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은 둘 중 하나. 공항버스 또는 택시.


  공항버스는 낮에는 30분 간격, 저녁이나 새벽에는 1시간 간격으로 있다. 편도 3.3JD(약 7천 원)로 비싼 편은 아니다. 공항 나오자마자 한국 마을버스 크기만 한 공항버스가 보인다. 운이 좋으면 가끔 운영하는 대형 버스를 탈 수도 있다. 공항버스표 구매하러 가는 짧은 길에서 택시 기사한테 붙잡힐 수 있다. 기사 무리를 무찌르고 공항버스에 탔다면 몇 가지는 알아두길! 대중교통수단의 부족으로 현지인은 공항버스를 시내버스처럼 이용한다. 암만 시내로 가는 동안 여러 번 멈추고 승객을 태우는 것을 볼 수 있다.


  공항버스 대신 택시를 이용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요르단의 경우 암만 시내에서만 우버를 이용할 수 있다. 우버로 공항에서 시내를 나가는 것은 불가능, 시내에서 공항으로 들어가는 것은 가능하다. 우버 앱은 시내에서 적극 사용하는 것 추천! 공항에서는 일반 택시 기사의 차량을 이용해야만 한다. 부르는 금액에서 어느 정도 흥정하고 탑승할 것을 권장한다. 시내에서 택시 타고 공항에 간 적은 있지만 나간 적은 없어서 정확한 금액은 모른다. 퀸알리아국제공항에 게시된 택시비를 보니 암만까지 갈 경우 22.5JD라고 나온다. 25JD까지는 납득 가능한 금액이라고 생각한다. 


2. 암만 시내

요르단 수도 암만 시내에서 이용 가능한 교통수단은 크게 버스와 택시로 나뉜다. 


2-1. 버스 (미니버스와 BRT)


  대부분의 현지인은 노란색 또는 흰색의 미니 밴 크기의 버스를 이용한다. 버스 정류장 안내판도 노선도 없다. 현지인 사이 암묵적인 규칙이 있는 듯하다. 탑승 전 도착지를 물어봐야 하고 아랍어를 어느 정도 해야 한다. 여자 혼자 이용하는 것은 비추천이라고 들어 단 한 번도 이용해 본 적이 없다. 동료 직원은 근교 여행 갈 때 한 두 번 이용했는데 난이도 상급이라고 한다. 


  '요르단 경제 현대화 목표(Economic Modernization Vision)'에 따라 간선급행버스 (BRT, Bus Rapid Transit)도 생겼다. 시내에서 버스 카드를 구매하고 충전 후 이용할 수 있다. 앱을 설치하여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우리나라 시내버스와 유사한 버스로 버스정류장도 있고, 노선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한 번 이용하는 데 0.55JD(23년 여름 기준)이며 여성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1년 동안 딱 두 번 이용했는데 남자 동기들은 자주 이용했으나 나는 택시를 선호했다.


2-2. 택시 (일반 노란 택시와 우버 등 택시 서비스)


  아랍어를 할 줄 모르는 외국인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은 택시. 암만에서 제일 많이 이용한 교통수단을 꼽으라 하면 택시 그다음은 기사 고용 택시 서비스. 예약 없이 탈 수 있는 건 노란 택시로 기본요금이 0.35JD로 가장 저렴하다. 대부분의 기사들이 미터기를 켜고 달리지만 0.75JD가 최종 요금이라 하더라도 기본 1JD를 내야 한다. 아랍어를 어느 정도 한다면 바로 도착지를 이야기하고 미터기에 찍힌 가격만 내면 되지만 영어만 한다면 기사들이 흥정을 시작한다. 운전 중 담배를 피우는 기사를 만날 수 있고, 내부가 우버 택시에 비해 청결하지 않다. 그런 것이 싫다면 우버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요르단 암만 시내에서는 우버, 페트라 라이드, 카림 등의 택시 호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암만 이외 지역에서는 사용 불가능. 노란 택시의 기본요금이 0.25JD였다면 호출 서비스는 목적지가 바로 옆집이든 3분 거리든 1.5JD. 카드 결제를 해놓는다면 기사와 실랑이를 벌일 필요도 없다. 아주 가끔 기사가 내가 있는 곳까지 와서 탑승했다고 하고서 결제 사기 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바로 회사에 신고하여 환불받을 수 있다. 가까운 거리를 빙빙 돌아간 경우에도 추가 금액 일부 환불해 준다.


  요르단 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 했을 때는 노란 택시도 종종 탔다. 물론 우버 불렀는데 인근에 없어서 오래 걸리는데 더워서 빨리 집에 가고 싶을 때처럼 어쩔 수 없이 이용했다. 말은 안 통하지만 우물쭈물하지 않고 당당하게 타서 앗살람말레이쿰(As-salamu alaykum) 인사하고, '아랍어로' 목적지를 이야기했다. 그리고 더 이상 대꾸하지 않고 창 밖 바라보기. 이러면 외국인이라도 어느 정도 살았구나~하고 바가지 씌우지 않더라. 대신 잔돈은 준비하는 것이 좋다. 택시기사가 잔돈 없다며 내주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여행객이라면 우버 서비스 강력 추천. 담배 냄새 없는 쾌적한 실내, 돈으로 실랑이 벌이지 않고 평화롭게 이용 가능하다.



제트버스

3. 암만 외곽


3-1. 고속버스 제트버스


  암만에서 남부에 위치한 아카바, 페트라와 같은 관광지를 갈 때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다. 암만 7 서클, 압달리 등에서 탑승 가능하며 탑승 정보를 기입해야 표를 구매할 수 있다. 보통 10~15JD를 지불하면 된다. 아쉽게도 노선이 제한적이며 사해, 제라쉬, 움까이스 등 상대적으로 페트라에 비해 인기가 없는 지역에 가는 노선은 따로 없다. 정시 출발이지만 종종 5분 이상 지연되거나, 휴게소에서 15분 이상 쉬기도 한다. 버스 내 금연이지만 종종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보았다. 기사가 못 본 건지 뭔지 제재하는 사람이 없었다.


3-2. 기사 고용 차량 서비스


  택시 다음으로 자주 이용한 이동 수단 중 하나. 대만에서 택시 투어가 있다면 요르단에는 기사와 차량을 한 번에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다. 내가 여행 일정을 짜면 기사가 내가 원하는 곳에 데려다준다. 대만 택시 투어는 기사와 함께 하는 여행이지만 이건 좀 다르다. 기사는 운전만 해주고, 나는 친구와 여행을 즐기면 된다. 


  한 번 친구들과 요르단 암만 근교 세례터 여행지를 아침 7시부터 저녁 6시까지 돈 적이 있다. 이용 시간보다는 경로에 따라 값이 매겨지는 듯하다. 아침 일찍 암만에서 출발해 느보산, 마다바, 세례터 이렇게 세 곳을 갔는데 기사님은 정해진 지점에 내려주면 거기서 쉬고 우리만 돌아다녔다. 점심시간에 같이 밥이라도 먹자고 했지만 알아서 먹겠다며 거절했다. 나중에 따로 요금에서 5-10%가량의 팁을 챙겨줬다.


  현지인 동료들이 주변 지인 번호를 알려주기도 했고, 각 기관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이 한 명은 있었다. 나도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서 매번 같은 업체를 이용했다. 암만-사해-와디무집, 암만-세례터-마다바-느보산, 암만-움까이스, 암만-제라쉬-쌀트-아즐룬, 페트라-와디럼-아카바 등 시내버스로 이동하기 힘든 곳을 여행할 때 이용했다. 요르단에서 차량 빌려서 운전하는 게 두렵거나 귀찮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문의 시 업체 번호 공유 가능.


3-3. 항공


  암만에서 비행기를 타고 아카바를 갈 수 있다. 제트 버스로 약 4시간, 왕복 20JD(약 4만 원)로 비싸지도 않고 시간이 길게 걸리지도 않지만 좀 더 빠르고 편하게 가고 싶다면 비행기라는 선택지도 있다. 작년 여름 요르단 국적기로 왕복 50JD(약 10만 원)에 다녀왔다. 공항에 일찍 가서 기다려야 했지만 30분 정도면 갈 수 있어 몸은 덜 지쳤다. 아카바에 비행기 타고 갈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혹시 모르니 공유한다.


인스타 구경하기: https://www.instagram.com/i_kiffe/

블로그 구경하기: https://blog.naver.com/kim_eyo/222888877180 (택시 서비스 비교)

https://blog.naver.com/kim_eyo/223144341437?trackingCode=blog_bloghome_searchlist (암만-아카바 비행기 탑승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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