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푸스의 바위와 리더의 멘탈

[헤드 미솔로지 Ep.12] 끝나지 않는 과업에 대한 리더십 멘탈

by Tristan


/ “왜 바위는 계속 올려야 하는 걸까?”


신의 분노를 사서, 그는 끊임없이 바위를 밀어 올려야 했다.

산꼭대기에 거의 다다르면 바위는 다시 아래로 굴러 떨어지고, 그는 또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

헛된 노동, 반복되는 고통, 끝나지 않는 형벌.

시지푸스의 바위는 단지 고전 신화 속 이야기일까?


우리도 가끔 이런 의문을 품는다.

“도대체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에 무슨 의미가 있지?”

“계속해봤자, 소득은 있나?”

출처: Museo del Prado, 퍼블릭 도메인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Sisyphus_by_Titian.jpg


/ 끊임없이 바위를 밀어 올리는 사내, 시지푸스


시지푸스는 코린토스의 왕이었다.

지혜롭지만 교활했고, 무엇보다 죽음조차 속인 인간이었다.


그는 죽음의 신 타나토스를 쇠사슬로 묶어 세상에서 죽음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죽지 못하는 혼란 속에서 신들은 분노했고, 결국 저승으로 끌려간 시지푸스는 또 다른 꾀로 저승을 탈출한다.

하지만,

신들을 속인 대가는 컸다. 그에게 내려진 형벌은 단 하나.

“저 바위를 영원히 산 위로 밀어 올려라.”


바위는 반드시 굴러 떨어지고, 그는 다시 시작해야 한다.

도달하지 못하는 정상.

완수될 수 없는 노동.

결과 없는 반복.



/ 그럼에도, 바위를 미는 이유


프랑스 철학자 알베르 카뮈는 이 장면에서 ‘부조리한 인간의 위대함’을 보았다.

삶은 종종 부조리하다.

수고에는 결과가 따르지 않고, 성실은 보상받지 않으며, 모든 것이 무의미해 보일 때가 있다.

그러나 시지푸스는 자신의 운명을 직시하고, 거부하지 않는다. 그는 억울해하지 않고, 회피하지 않고, 묵묵히 다시 바위를 민다.


그 순간을, 카뮈는 말한다.

“우리는 시지푸스를 행복한 사람으로 상상해야 한다.”


그는 자신이 가진 단 하나의 무기—의식과 태도—로 이 부조리를 이겨내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이 주어지든, 그가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선택.

“나는 이 바위를 내가 선택한 것처럼 민다.” 의미 부여..

출처: 1stDibs - Julius Frick 작 https://www.1stdibs.com/furniture/decorative-objects/sculptures/figurat


/ 리더십의 관점에서 시지푸스를 다시 보다


시지푸스의 형벌은 오늘날 리더가 마주하는 현실과 닮아 있다.

조직의 방향을 잡고, 위기를 넘기고, 팀을 이끌어야 하는 리더는 종종 결과가 보장되지 않는 일 앞에 서게 된다.

* 끝이 보이지 않는 프로젝트

* 성과로 연결되지 않는 회의와 조율

*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성과지표

* 매년 반복되는 위기관리

이 모든 것이 때로는 산 아래로 굴러 떨어지는 바위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중요한 건, 이 바위를 미는 행위 그 자체가 리더십이라는 것.

리더는 무의미해 보이는 일상 속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아야 하며, 현실을 회피하지 않고 주어진 자리에서 의미를 만들어가야 한다.


“어쩌면, 반복을 일상화한 우리의 얼굴에도 바위를 미는 시지푸스처럼 내면의 땀이 흐르고 있을 것이다.”



/ 자만과 무분별한 욕망


시지푸스가 이 형벌을 받게 된 배경에는 신을 속인 교만과 집착이 있었다.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고, 죽음마저 농락하려 한 그의 행동은 결국 자신을 더 큰 고통으로 몰아넣었다.


현대의 리더도 마찬가지다.

* 지나친 완벽주의

* 높은 성과에 대한 집착

* 한계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

이런 욕망은 오히려 자신을 벼랑 끝으로 몰아세우는 바위가 될 수 있다.

무모한 야망보다 필요한 것은, 자신의 자리에서 의미를 만들어내는 성찰이다.


/ 오늘도, 바위를 올리는 당신에게


시지푸스의 이야기는 단순한 비극이 아니다.

그것은 자기 인식과 책임감으로 버티는 인간의 초상이다.


지금 당신이 마주한 일이 아무리 헛되게 느껴져도,

그것이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일일지라도,

당신이 그것을 스스로 선택하고, 주체적으로 밀고 있다면,

그 순간, 당신은 자신만의 성과를 만들고 있는 리더다.


무거운 바위를 어깨에 짊어진 당신에게 말하고 싶다.

“당신은 지금 잘하고 있다. 중요한 의미는 바로 당신의 선택 속에 있다.”



/ Tristan의 코멘트


시지푸스는 멘탈의 전형이다.

단순한 근성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고 거기서 선택하는 힘이다.

리더가 된다 함은 결국 바위를 밀어 올리는 역할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용기 아닐까.


그 바위가 무겁고, 고단하고, 때로는 아무 의미 없어 보여도

그걸 계속 해내는 당신은 이미 시지푸스의 멘탈을 경험 중이다.



/ 당신에게 묻습니다


당신이 매일 밀어 올리는 바위는 무엇인가?

그 바위가 의미 있게 느껴지지 않을 때, 당신은 어떤 태도로 반응할 것인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주체적인 선택을 하고 있는가?


이 글은 Tristan의 연재 시리즈 「헤드 미솔로지」의 열두 번째 이야기이다. 신화 속 인물을 통해 오늘의 나를 성찰하고, 삶의 방향을 다시 그려본다.



/ 다음 이야기 예고

『판도라의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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