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 미솔로지 Ep.15] 테세우스의 리더십 나침반
/ 괴물보다 무서운 건, 출구 없는 미궁이다
어떤 문제는 단순하지 않다. 뚫고 나가는 힘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조직도, 전략도, 인간관계도 모두 얽혀 있는 미궁 같은 현실.
이때 필요한 리더는 괴물을 쓰러뜨리는 힘센 영웅이 아니라, 출구까지 책임지는 설계자다.
테세우스의 신화 속 에피소드는 바로 복잡성 속 리더십의 모델을 보여준다.
/ 문제 해결보다 중요한 것: 길을 잃지 않는 것
미노타우로스는 무시무시한 괴물이다. 그러나 진짜 어려운 건 미궁 안에서 방향을 잃지 않는 일이다.
테세우스는 괴물을 물리치기 위해 미궁에 들어간다. 하지만 단검 하나만으로는 부족했다.
그는 크레타의 공주 아리아드네가 건넨 실타래를 들고, 그 실을 입구에 묶은 채 미궁으로 들어간다.
괴물을 물리친 뒤, 그는 그 실을 따라 무사히 빠져나온다.
실타래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다.
복잡한 환경에서 리더가 붙잡고 있어야 할 전략적 사고와 구조적 계획의 상징이다.
/ 복잡성의 시대, 실타래가 필요한 이유
오늘날의 조직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명확한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 복합적 상황(complexity)에 직면해 있다.
이럴 때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 단기적 해법이 아닌 구조적 접근 방법.
- 문제 해결 이후의 출구 전략을 갖는 것.
- 고립이 아닌 관계 기반의 협력을 우선시하는 것.
- 감정이 아닌 시스템에 기반한 사고를 할 수 있는 것이다.
테세우스는 아리아드네의 도움을 받아 미궁에 들어섰고, 실타래를 통해 나왔다.
즉, 리더는 홀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며, 도움을 구하고 구조를 활용하는 것 또한 능력이다.
/ 핵심은 승리 이후: 기억과 책임
미노타우로스를 죽인 뒤, 테세우스는 아리아드네를 버리고 떠난다.
또한 아버지에게 “무사 귀환 시 흰 돛을 달겠다”는 약속도 철저하지 못했다.
그 결과, 그의 아버지 아이게우스는 절망 속에서 목숨을 끊는다.
괴물을 이긴 것(위기 탈출)이 리더십의 끝은 아니다.
위기를 넘긴 후에야 드러나는 것이 진짜 리더십이다.
- 구성원에 대한 기억과 책임
- 약속에 대한 성실함
- 함께한 사람에 대한 신뢰 유지
테세우스는 영웅으로 돌아왔지만, 그가 빠뜨린 리더십은 사람과의 관계였다.
/ 복잡성 속 리더십 - 길을 잃지 않기 위한 나침반
* 문제 해결력 - 문제를 직면하고 돌파하는 힘
* 구조적 사고 - 실타래처럼 경로를 설계하는 전략
* 관계 유지력 - 함께한 동지들에 대한 기억과 책임
* 책임 지속성 - 위기 이후의 책임도 리더의 몫
“실타래 없는 용기는 미궁에 갇힐 수 있다. 진짜 리더는 출구까지 책임진다.”
/ Tristan의 코멘트
테세우스는 단검만으로도 영웅이 될 수 있었지만, 실타래가 있었기에 돌아올 수 있었다.
실타래는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관계와 전략, 약속과 구조의 은유다.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올 준비까지 마친 리더, 그것이 진짜 리더다.
그리고 리더는 늘 ‘그 이후’를 책임지는 사람이다.
/ 당신에게 묻습니다
* 당신이 지금 직면한 미궁은 어떤 모습인가?
* 괴물만 보느라 출구는 잊고 있지 않은가?
* 당신의 실타래는 무엇이며, 누가 그것을 쥐어주었는가?
* 위기를 넘긴 뒤, 약속과 관계, 책임을 잊고 있지는 않은가?
이 글은 Tristan의 연재 시리즈 「헤드 미솔로지」의 열다섯 번째 이야기이다. 신화 속 인물을 통해 오늘의 나를 성찰하고, 삶의 방향을 다시 그려본다.
/ 다음 이야기 예고
『오르페우스-불안과 신뢰의 딜레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