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스 전략2: 음식 이야기
식물의 여러 가지의 색소에는 인체가 건강하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여러 가지 독특한 기능이 있습니다. 자연의 식물에 존재하는 약 4000 종류의 색소(흰 색에서 검정색 까지)를 통틀어서 폴리페놀 또는 파이토케미칼이라 부릅니다. 화학적으로 이들의 구조가 모두 페놀의 분자 구조식을 여러 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 폴리페놀이며, 식물에만 존재하는 화학물질이라는 의미가 파이토케미칼 입니다. "파이토”는 식물을 “케미칼”은 화학물질을 의미합니다.
제철에 생산한 여러 가지 색깔의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면 각종 암과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변비와 치질에도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채소로부터 폴리페놀과 무기질 효소 비타민 등 각종 미량의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식물의 잎, 줄기, 뿌리, 꽃, 열매에 있는 여러 가지 색소가 모두 항산화 물질이기 때문에 노화방지와 질병에 대한 치료 효과가 클 수 밖에 없답니다.
암 전문의 켈리 터너는 저서 <하버드 의대는 알려주지 않는 건강법>에서 암에서 기적적으로 완치된 1,000여명의 환자를 분석하면서 그들의 완치를 가져온 공통된 식단의 변화형태를 밝혀냈습니다. 이는 바로 당분, 육류, 유제품을 상당량 줄이거나 없앴고, 채소와 과일 섭취를 대폭 늘렸으며, 유기농 음식을 섭취했으며, 정수된 물을 마신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이중에서 채소와 과일의 치유력을 강조하는데, 암과 관련된 수백 건이 넘는 연구를 보면 무엇보다도 채소와 과일의 섭취가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한 또다른 연구에서는 1500명의 유방암 환자를 추적 조사한 결과, 하루에 과일이며 채소를 다섯 접시 정도 섭취하고 일주일에 6일 동안 하루에 적어도 30분씩 신체활동을 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사망률이 50퍼센트 감소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하며, 결국 다시 말해 채소를 많이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한 암 환자들은 생존율이 두 배나 늘어난 것이라고 말합니다.
색깔에 따라서 효능이 조금씩 특이 하지만 모든 파이토케미칼(폴레페놀)은 인체에 유익하고 심혈관 질환, 뇌 질환을 치료하고 항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식물은 자외선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색소를 만들어 스스로를 보호하는데 이 물질은 사람에게도 아주 유익한 물질입니다. 그리고 과일은 껍질에 많은 색소(폴리페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과일 섭취시에는 가급적 껍질째 먹는것이 좋습니다.
채소가 가진 폴리페놀의 효과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폴리페놀은 혈소판 응집과 혈액의 응고를 막아주고 혈액순환은 촉진하여 혈관벽을 강화한다
. 혈관 내피세포와 모세혈관의 기능을 증진한다
. 혈액중에 있는 지방의 양을 조절하고 탄수화물과 포도당 대사를 조절하는 기능이 있다
. 당뇨, 백내장, 고혈압, 심혈관질환, 뇌출혈을 예방하고 치료한다.
. 내장에 쌓이는 내장지방을 억제한다
. 폴리페놀의 항균력과 함영작용은 체내에 세균과 독성이 퍼지는 것을 억제하고 염증을 치료한다.
폴리페놀은 몸속에 머물다가 24시간이 지나면 소변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매일 섭취하면 좋습니다. 극단적으로 채소는 아무리 ‘과식’을 하더라도 필요량만 인체에서 취하고, 나머지 잉여분은 체내 축적되지 낳고 몸밖으로 배출됨으로써 다이어트와 장수를 위한 ‘최고의 음식’이라 부를 수 있겠습니다. 다만 높은 온도에서 오랫동안 가열하면 영양소가 파괴되니 요리 시 유의하셔야 합니다.
우리가 평소에 자주 접할수 있는 폴리페놀은 검정콩, 가지 등의 진한보라색 계통의 안토시아닌, 녹차의 카테킨, 포도껍질의 레스베라트롤, 사과와 양파의 쿼세틴, 오렌지와 감귤류의 노란색을 띈 나린제닌, 당근의 카로틴, 잘 익은 토마토의 리코펜 등이 있습니다.
안토시아닌은 보라색과 빨간색의 과일과 채소, 딸기, 아로니아, 블루베리류, 키위, 자두, 검은콩, 흑미, 검은 깨, 가지, 자색 고구마 등에 많고 고혈압, 심혈관질환, 유방암, 대장암, 기억력증가, 백내장, 시력저하, 요도감염 등에 치료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쿼세틴은 붉은 사과, 체리, 포도, 적포도주, 녹차, 케일, 아욱, 브로콜리, 상추, 배, 양파, 마늘 등에 많이 들어있으며 항염, 항암, 항알레르기 작용이 있으며 폐와 신경을 보호하고 알츠하이머병, LDL감소, 동맥경화, 혈전증, 고혈압, 심장병, 부정맥, 전립선암(27% 감소 보고 있음), 대장암, 폐암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녹색채소의 질소화합물은 혈관에 저장되었다가 혈관의 내피세포에서 산화질소(NO)로 변환되면서 가스가 되어 동맥혈관의 평활근을 이완하고 확장함으로써 심혈관질환을 예방 치료하고 혈압을 내리며 산소공급, 신경전달 기능, 백혈구활동의 증가, 성기의 발기유지에 관여합니다. 협심증약, 비아그라 등은 이 기능을 응용한 제품입니다.
채소의 효과는 이렇듯 오랫동안 여러 연구들을 통해 과학적으로 검증되어왔는데, 사실 서양과학과 의학의 관점에서만 채소가 칭송받아온 것은 아닙니다. 우리 한의학에서도 각 인체의 기관에 상응하는 채소의 효과를 오래전부터 잘 정의하고 처방해 오고 있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기관을 오장(五臟)으로 구분하는데, 간(肝), 심(心), 비(脾), 폐(肺), 신(腎) 등이 그것입니다. 즉 이 오장의 기능향상에 각각의 색깔 채소가 특별하게 기여한다고 정의해 왔으며, 그 내용을 정리하면 아래 표와 같습니다. 평상시 각 기관의 기능 향상이 필요하신 분들은 해당되는 색깔채소들을 꾸준히 섭취하시면 많은 효과를 보실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