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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삼모델 Mar 11. 2020

한국의 놀이공원에는 없고 파리 디즈니 랜드에만 있는 것

놀이 공원과 테마 파크의 차이

30대를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음에도 나는 여전히 디즈니의 애니 메이션들을 사랑한다. 아주 어린 시절 비디오테이프가 늘어나도 록본 '밤비'와 '알라딘', '백설 공주'부터, 자라면서 본 '토이 스토 리', '라푼젤' 그리고 '스타워즈', MCU까지 내 인생을 함께한 영 화와 애니메이션은 대부분 디즈니의 작품들이다. 그래서 항상 꿈 과 사랑이 가득한 테마파크, 디즈니랜드에 가는 것을 꿈꿔왔다


- 디즈니 랜드에만 있는 것

디즈니 랜드의 놀이기구들을 타보면, 우리나라의 에버랜드나 롯 데월드의 놀이기구보다 스릴이 부족하다. 몇 번이고 회전하는 롯 데 월드의 프렌치 레볼루션이 더욱 스릴 넘치고, 나무로 만든 에버 랜드의 티익스프레스가 훨씬 높고 무섭다. 하지만 디즈니랜드는 에버랜 드와 롯데월드 같은 우리나라의 놀이 공원에서는 가질 수 없는 것을 갖고 있다. 바로 수십 년을 쌓아온 디즈니의 IP(지적 재 산권)이다. 애초에 표현하는 언어의 차이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우 리나라는 '놀이'공원이며 스릴 있고 재미있는 놀이기구를 중심으 로 홍보하며 새로운 놀이기구가 들어오면 마케팅에 공을 들인다. 하지만 디즈니랜 드는 주제가 있는 '테마' 파크이며, 새로운 놀이 기구보다 어떤 IP에 관련된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

- 디즈니 월드를 '경험'하기

디즈니랜드가 여타 놀이기구가 있는 놀이공원과는 다르다. 디즈 니 랜드는 '{테마(Theme; 주제) 파크(Park; 공원)} = 주제가 있는 공원'이란 단어 본연의 뜻에 가장 부합하는 테마파크이다. 디즈니 랜드에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것은 디즈니를 상징하는 공주가 살 것같은 디즈니 성이다. 실제로도 공주님이 튀어나온다. 백설 공주, 인어 공주, 모아나, 엘사, 라푼젤 등 디즈니 프린세스로 분장한 배 우들이 퍼레이드를 벌인다. 개장 시각보다 조금 늦게 들어 갔을때,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공주님들의 행진에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 며 '내가 이제 디즈니 세계로 들어왔구나'라는 실감이 나기 시작했 다.

- 테마가 있는  어트랙션 

디즈니랜드의 어트랙션은 스릴보다 작품의 테마를 중시한다. 단순히 재밌는 것이 아니라 각 기구별로 스토리가 있어 롤러코스 터도 대부분이 실내에서 도는 다크 라이드(Dark Ride)이다. 프랑 스에 있는 디즈니 랜드답게, 전 세계의 디즈니랜드 중에서 파리에 만 라따뚜이(Ratatouille : The Adventure)어트랙션이 있다. 놀 이기구를 탄다기보다, 자신이 프랑스 식당의 쥐가 '되어 본다'는 말이 어울린다. 스릴은 덜하지만 쥐가 되어 이리저리 움직이는 재미에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단순한 불꽃놀이라기보다 일종의 쇼

- 불꽃놀이

디즈니랜드 공주님들이 나오는 퍼레이드 외에도 간간히 여러 가 지 공연이 펼쳐진다.이리저리 어트랙션을 타느라 바쁘게 움직이는 사이 인크레더블 공연에 끌려가서 팔굽혀펴기를 하고 오기도 했다. 하지만 디즈니랜드의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다.


디즈니랜드의 불꽃놀이는 단순히 불꽃을 하늘로 펑펑 쏘는 것과 는 다르다. 하얀 디즈니 성이 큰 캔버스가 되어 그 위로 디즈니 IP 를 활용한 영상을 비춘다. 내용은 매번 다르겠지만, 내가 봤을 때는 라이온 킹, 스타워즈, 겨울왕국, 캐리비안의 해적 등이 나왔다. 성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빛과 전주만 들어도 알아차리는 OST, 그리고 결 정적인 순간 하늘에 놓아지는 불꽃을 바라보다 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있다. 하늘에 불꽃으로 놓은 별들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던 그 날의 광경이 아직도 내 머릿 속에 각인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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