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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정 Feb 20. 2024

프리랜서가 '기획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


프리랜서로서 외주를 처리하다 보면 어느순간 내 일을 하고 싶다는 아쉬움이 듭니다. 특히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일하기 위해서 퇴사를 했다면 프리랜서로 독립하고 나서도 똑같은 삶에 의문을 갖기도 합니다. 혹은 매번 비슷한 작업에 질릴 수도 있고, 커리어를 위해 경력이 될만한 또다른 일을 해보고 싶기도 하죠.


그래서 제가 제안하는 건, 기획자가 되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외주를 한다는 것은 타인이 기획한 것에 한명의 작업자로 들어가는 경우입니다. 본인이 하는 포지션이 한정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기획을 하기 시작한다면 본인이 해보지 못했던 경험들을 할 수도 있고, 외주 외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거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기획이라는 것은 멀리 있는 듯 하지만 가까이에 있습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기획하여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고 있고, 최근 몇년 간 이슈를 끌었던 전자책과 강의 등 지식 창업에도 기획이 필요합니다. 그 외에도 어떤 일을 새롭게 할 때는 기획이 필수입니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아이디어만 번뜩, 생각하고 제대로 설계를 하지 않은 채 실행에 옮기곤 합니다. 실행한다는 것 그 자체는 우리에게 무언가를 해냈다, 라는 성취감을 줄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자체도 좋은 영향을 주지만 이왕이면 돈을 더 잘벌고 싶고, 이왕이면 더 유명해 지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단순히 아이디어를 내고 바로 실행하지 않고 좀 더 세밀하게 설계해야 합니다.


기획이라는 것을 사전적 의미대로 생각해 봅시다. 기획은 어떤 대상에 대해 그 대상의 변화를 가져올 목적을 확인하고, 그 목적을 성취하는 데에 가장 적합한 행동을 설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보통의 사이드 프로젝트나 자신이 기획한 내용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단순히 '이렇게 하면 잘 될 것이다'라는 정도의 생각을 가지고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획을 실행한 뒤 적절한 피드백으로 스스로를 돌아보는 과정 또한 중요합니다.


케이스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기획에 들어가야 하는 내용을 정리해 봤습니다. 기업이 아닌 1인 프리랜서가 일을 수행한다고 생각하며 제가 사용하는 내용을 기반으로 적었기 때문에 타 기획안과는 많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기획에 들어가야 할 내용>

프로젝트 주제 : 무엇을 할 것인가?

타깃 설정 : 누구를 대상으로 할 것인가?

목적 : 타깃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해서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는지

실행 방식 : 어떤식으로 실행할 것인가

마케팅 방식 : 이 프로젝트를 알리기 위해 어떤 곳에서, 어떤 방식으로 마케팅을 해야 하는가

벤치마킹 : 비슷한 프로젝트는 어떤 프로젝트가 있었고, 사람들은 어떤식으로 진행했는지 참고하기 위한 조사 필요




제가 기획한 프로젝트 몇 가지로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지식창업 형태

<굿즈 디자인 AtoZ 전자책>

프로젝트 주제 : 굿즈 디자인에 대한 튜토리얼을 담은 전자책 PDF 파일

타깃 설정 : 굿즈를 제작하고 싶은 사람들, 명함이나 스티커 등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은 사람들 

목적 :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의 기초를 배우고, 다양한 예제로 디자인 스킬을 늘릴 수 있음

실행 방식 :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텀블벅에서 제작 기간동안의 인건비를 충당하고, 이후 자체 채널을 통해 계속 판매할 것. 추후 무료 디자인 콘텐츠를 공유하며 지속적인 간접 홍보 예정

마케팅 방식 : 주요 타깃이 모여있는 트위터에서 해시태그를 이용한 SNS 홍보 + 굿즈 제작업체 추천 포스팅을 통한 간접 홍보 + 관련 인플루언서에게 원고비 지급 후 유료 홍보

벤치마킹 : 이전에 텀블벅에서 굿즈 전자책 진행 성공 사례 확인.

특이점 : 창업 소책자를 함께 제작하여 추가 수익 발생. 

결과 : 순수익 1,300만원 정도로 펀딩 성공. 이후 계속해서 판매 발생.



커뮤니티 형태

<디자인 정보 공유 오픈카톡>

프로젝트 주제 : 관리자가 주축이 되는 디자인 정보 공유 단톡방

타깃 설정 : 디자인 관련 정보가 필요한 디자인 초보자 또는 디자이너

목적 : 잠재적인 고객 유치 (디자인 강의/콘텐츠 등)

실행 방식 

① 매월 무료 피드백 진행 예정

② 유용한 무료 자료 공유로 이탈률 낮추기

③ 톡방 인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디자인 스터디 진행 예정

마케팅 방식 : 무료 자료 공유를 통해 오픈카톡 유입 시키기

벤치마킹 : 비슷하게 관리자가 주축이 되는 정보 공유 단톡방 위주로 벤치마킹

마케팅 결과 : 하루만에 1,000명 이상 모집 성공. (이탈 제외한 톡방에 남아있는 인원 수)





위에 보여드린 프로젝트들보다 이전에 캘리그라피 모임을 만들어서 전시회까지 진행한 경험도 있고, 프리랜서 워크숍이나 CLASS101에 런칭한 포토샵 아트워크 강의도 마찬가지로 어느정도 기획을 잡고 진행했으나 당시에는 눈에 보이는 성과 없이 '해냈다' 정도의 프로젝트였습니다. 그 뒤로 마케팅과 기획, 브랜딩 등을 더 공부하며 제가 놓친 부분들을 알게 되었고 작년 부터는 조금 더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프리랜서 초기부터 알고 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스스로도 뒤늦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과거의 저와 비슷한 상황의 분들이라면 꼭 기획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몇 가지 예시를 보여드렸지만 '기획안' 자체에 대해서는 알겠으나 어떤 일들을 할 수 있을 지 아직 감이 안 잡히는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1인 프리랜서가 기획할 수 있는 종류에는 각 직업 종류와 연관 된 사이드 프로젝트들이 있을 것이고, 공통적으로 할 수 있는 분야는 커뮤니티를 생성한다거나 상품/콘텐츠를 제작한다거나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공통적인 부분의 자세한 설명에 대해서는 다음 글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혹시라도 프리랜서 생활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다음 콘텐츠에 참고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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