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단상

- 빈 신청/ 부르크 극장 등

by Swan

여행은 일 년을 보내는 것과 비슷하다. 새해 첫날, 새로운 다짐을 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새해를 계획하다 곧 타성에 젖은 시간들을 보내고 연말이 되면 후회와 함께 새로운 한 해를 고대한다. 여행도 비슷하다. 첫날 모든 것이 신기하고 설레었던 풍경은 곧 익숙해지나 이국에서의 불안과 긴장, 그리고 고독이 다가오며 모든 것이 귀찮고 시들어진다. 여행지에 대한 열정은 여행지를 떠나는 순간 다시 떠오른다... 비엔나에서의 마지막 날, 첫날 감동받았던 호텔 근처 파사쥬를 탐험하여 카페에서 시간을 보낼까 (유럽의 골목들은 매혹적이다. 잘 알려진 관광지보다 골목골목 숨은 카페와 상점은 더 강력한 매력을 갖고 있다. ) 하다 비엔나의 시내를 마지막으로 둘러보기로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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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 시청-


레오폴드 뮤지엄에서 저렇게 양손을 올려 맞잡은 동상을 본 적이 있다. 비엔나 사람들은 저런 포즈를 좋아하나? 아랫사람이 위 사람을 떠받치는 듯한 포즈로 보아 협동(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단어이다.), 커뮤니티 의식을 상징하는 것 같다... 시청사에 어울리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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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르크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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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보이는 란트만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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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옆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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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리인가 그 다리인가. 영화 비포 선라이즈에서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가 트램에서 내려 비엔나를 탐험하며, 아마추어 배우들을 만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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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는 아름다운 도시이다. 지나치는 건축물이나 동상은 몰라서 못 알아보는 경우가 더 많을 정도로 수많은 건축, 미술과 음악의 역사가 존재하는 곳이다. 세계 최고의 발레, 오페라 공연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쇼핑가는 파리보다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심지어 노숙자 초자 우아해 보이는 도시.. 빌 브라이슨의 비엔나 여행기를 보면 오스트리아 같은 아름다운 도시에 오스트리아 놈이 살고 있다는 표현이 나온다. 나치에 우호적인 도시였다고 한다. 유럽 여행을 하다 보면 가끔 이상하게 나오는 아줌마들을 만날 수 있는데 비엔나도 인종차별을 느낄 수 있다. 헤드 스킨 족도 볼 수 있고 레스토랑에서 주문을 받지 않는다던가, 비 오는 날 우산을 쓰고 있는데 갑자기 우산을 치고 간다던가, 국립오페라 극장에서 짐을 정돈하자 갑자이 팔로 밀쳐버리는 노파 등.. 사실 실제로 이런 행동을 당하면 놀라서 어버버하고 있는데 가해자는 이미 저만큼 가버린 상태이다.. 인종 차별은 불쾌하다. 그것은 공기처럼 차올라 사람을 힘들게 만드는 아주 불쾌한 느낌이다. 과거의 영화를 상실했다고 생각하는 자들이 약자라고 생각되는 자들에게 보이는 분풀이인가? "차별과 구분이 없는 세계란 과연 존재하나' 일본인이 쓴 혐오와 차별에 관한 책에서 읽었던 글이 생각난다. 인간 세계란 "힘"이 "우월함"이 모든 것이다라고. ' 힘의 숭상" 이런 사고의 극단이 나치가 발생하게 된 원인이겠지. 그럼 이 아름다운 자연, 그 음악과 미술은 다 무엇인가.. 실제 세계에 대한 위로인가. 상류층의 구별 짓기인가?



비엔나에서 플렉스 버스를 타고 프라하로 들어간다... 4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차가 정체되어 시간이 좀 더 걸렸다. 영화에서 본 체코스런 강과 나무들이 체코에 도착했음을 알려준다. 비가 오고 있었다. 중앙역에 내려 한참을 헤매다 해가 저물어 카페에서 택시를 불러 숙소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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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코에서 만난 첫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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