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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대신 마셔도 좋은 루이보스티

Ronnefeldt - Rooibos Vanilla

by 마실궁리


야생 코뿔소와 기린이 뜨거운 볕을 피해 우거진 나무나 숲으로 그늘을 찾아다니는 곳이 남아프리카라고 생각했어요. 맹수들이 사냥을 하기 위해 자세를 낮추고 먹이에게 다가가 단숨에 목덜미를 물어 먹잇감을 쓰러뜨리는 그런 야생 초원이요. 원주민이 아직까지 살고 있을 것만 같고 살면서 평생 가볼 수나 있을까 싶은 남아프리카에서 저의 인생 차가 재배되고 있어요.

남아프리카 원주민들이 즐겨 마셨다던 루이보스티는 원주민어로 붉은(루이) 덤불(보스)을 뜻하는데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프타운 서쪽에 있는 세다르버그 산맥의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침엽수예요.


엄청 덥기만 한 나라인 줄 알았는데, 가장 덥다는 2월의 최고 평균 기온이 26.5도, 겨울에도 평균 최저 기온이 7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날씨라니. 쾌적한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루이보스였네요.



저는 루이보스티를 물 대신 마시는 편이라 또 대량으로 우려요. 물 500ml, 잎차 5g을 티팟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요. 양이 많으니 진하게 8분 우렸어요. 침엽수여서 그런지 다른 잎차들과는 다르게 바늘 모양 잎과 줄기가 잘게 잘려 있어요. 바닐라향이 블렌딩 되어 있어서 달콤한 향이 가득 풍기는데 뜨거운 물을 부으면 수색이 붉게 퍼져요. 나무색에 가까운 붉은빛이 마시면 건강해질 것 같은 기분이에요.



루이보스의 효능은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을 한다는 점이 큰 장점인 거 같아요. 산소와 활성산소는 엄연히 다른 개념인데요. 산소가 우리 몸속에 들어와서 에너지를 발생시킬 때 그 부산물로 발생되는 것이 활성산소예요. 활성산소는 산화를 일으켜 우리 신체의 노화와 질병을 가져오는 거죠. 그러니 활성산소가 없어지면 피부도 좋아지고 질병도 예방할 수 있어요. 카페인이 없어서 임신부나 아이들이 마셔도 좋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돼요.


이렇게 좋은 점이 많은 루이보스티지만 찬 성질이어서 몸이 차가운 편이거나 저혈압이 있는 사람은 너무 많이 마시면 오히려 좋지 않아요.



아침부터 풍기는 바닐라 향에 종일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요. 같은 로네펠트의 '윈터드림'이라는 티도 루이보스인데요. 루이보스 베이스에 오렌지향과 시나몬, 정향까지 블렌딩 돼서 바닐라와는 또 다른 상큼하고 진중한 향과 맛을 느낄 수 있어요. 유명하고 인기 많은 차인데 날씨가 조금 추워질 때 마셔보시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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