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nnefeldt - Pfirsichblute
6대 다류에는 녹차, 홍차, 백차, 청차, 황차, 흑차가 있어요. 모두 '카멜리아 시넨시스'라는 하나의 차나무 품종에서 나는 싹이나 잎으로 만들어지는데요. 조금씩 다른 가공법 때문에 종류가 달라지는 거예요. 찻잎이 얼마나 산화되고 발효과정 유무에 따라 잎의 색, 수색, 맛이 달라지거든요.
흔히 마시는 녹차는 찻잎의 산화과정이 없는 비산화차 혹은 비발효차예요. 찻잎을 따서 찻잎 속에 있는 페리페놀 산화효소를 죽이기 위해 뜨거운 솥에서 덖어줘요. 그리고 찻잎의 부피를 줄이기 위해 압력을 가하는 과정을 거쳤다가 건조해 완성되는 비교적 간단한 과정으로 만들어져요.
로네펠트에서 구매한 녹차 패키지는 녹차 베이스에 다양하게 블렌딩 한 녹차가 10팩 들어있어요. 한 봉에 3.9g의 잎차로 소분되어있어 한 번 우려서 두 잔 마시기 좋아요.
잎차를 우릴 때는 보통 물 100ml에 잎차 1g의 1:1 비율로 우려요. 물 400ml, 잎차 3.9g, 끓인 물을 한 김 식혀서 넣고 기다리는 3분 동안 티팟의 변화를 살펴봐요.
독일어로 복숭아꽃이라는 뜻을 가진 이 차는 복숭아, 망고 조각, 장미, 향료로 구성되었어요. 빳빳한 건잎과 듬성듬성 보였던 붉은 꽃잎이 야들하게 풀어져 황금빛 수색으로 퍼져요. 푸릇한 녹차향과 달콤한 복숭아 향이 뒤섞여 잔잔하게 풍겨요.
녹차의 떫은맛은 거의 느낄 수 없고 잔잔한 복숭아 향에 달큰하면서 깔끔한 맛이에요. 스트레이트로 차만 마시기에도 충분하지만 집에 있던 마늘 크로와상을 꺼내 티푸드로 함께 먹어봐요. 단짠의 조합으로 두 잔을 내리 마셔도 지겹지 않은 티타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