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nnefeldt - Huckleberry Friend
같은 부모 아래에서도 다른 성격과 외모를 가진 아이들이 태어나죠. 같은 차나무에서 피어난 찻잎이라도 채엽한 시기에 따라 차의 맛과 향에도 영향을 줘요. 계절별로 차를 구분할 수 있어요.
봄 차는 겨울 동안 축적해뒀던 영양분을 갖고 자란 싹과 잎으로 만들어져요. 잎이 부드럽고 맛도 좋아서 가격도 높아요.
여름 차는 봄 차보다는 좀 더 크고 강한 잎들을 따서 만드는데 맛과 향이 봄 차에 비해 연해요. 그래서 블렌딩 용도로 많이 쓰여요.
가을 차는 선선한 바람이 찻잎의 방향물질을 풍부하게 생성해줘서 향기가 탁월한 특징이 있고요.
여름 차로 만들어진 허클베리 프렌드는 녹차 베이스에 레몬 그라스, 사과 조각, 블루 베리, 아로마, 레몬이 블렌딩 되어 있어요. 레몬 그라스의 빳빳한 잎과 사과 조각들이 눈에 확 띄어 보는 재미가 있어요.
물 400ml, 잎차 3.9g, 한 김 식힌 뜨거운 물을 준비해서 티팟에 우려 줘요. 잎이 얇아서인지 물이 들어가자마자 금방 잎이 펼쳐져요. 달콤한 블루베리향과 새콤한 레몬향이 풍기자마자 입맛이 도네요. 노랑에 가까운 연둣빛 수색이 녹차 베이스라는 걸 상기시켜주고요. 따뜻하게 마실 때는 수렴감(떫은맛)이 안 느껴지더니 식으니 드러나네요. 그 맛이 새콤달콤한 향기 덕분에 깔끔하게 느껴지는 차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