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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아 Apr 05. 2020

끝나지 않는 물음표


이따금 다른 팀 사람들, 심지어는 저희 팀원들도 종종 놀라곤 합니다.


“아직 1년밖에 안 됐어?”


네, 그렇습니다. 아직 일한 지 채 2년이 되지 않았지만, 업무량으로 보면 마치 3년 차, 하지만 멘탈은 여전히 신입사원인 저는 2년 차 병아리 마케터입니다.


졸업을 앞두고 '취업'이라는 미션을 부여받았을 때, 저는 수많은 물음표와 마주해야 했습니다. 지원동기부터 시작해, 내가 무엇을 잘하고, 어떻게 살아왔는가에 대한 에피소드들은 물론이며, 심지어 취미, 특기까지도 말이죠.


그렇게 수많은 물음표에 답을 한끝에, 저는 운이 좋게도 원하던 회사, 원하던 직무로 공식적인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저 열심히 일하며 착실하게 커리어를 쌓아가면 될 줄 알았죠. 그런데 웬걸요, 더 엄청난 물음표의 바다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곳곳에서 툭툭 떠오르는 물음표들이 당황스러워 마음 한켠에 잠시 묻어두려고 했습니다. 당장 눈앞에 쌓여있는 채팅과 메일에 답하기도 바쁜데, 마음까지 복잡하면 곤란하니까요.


하지만 이내 무시할 수 없는 덩치로 자라난 물음표는 어느샌가 다른 감정들까지 조종하는 보스가 되어 있었습니다. 순간순간 짜증이 고개를 들고, 누군가 의미 없이 툭 던진 말에 괜히 울컥하는 마음이 드는 건 이 때문이었죠.


그래서 저는 이제 물음표의 바다에서 쉼표를 찍는 여정을 시작하려 합니다. 물음표에 마침표를 찍진 못하더라도, 생각의 끝자락에 찍힌 쉼표들이 제가 물음표의 바다에서 휩쓸리지 않도록 도와주는 닻이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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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을 따라다니는 물음표가 있나요? 어떤 물음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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