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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책 읽는 겉멋만 들었을 때

대충 읽음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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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좋아하는 이유가 도서관이라고 하는 제 아이는, 책을 좋아한다는 말이 무색하게 보일 정도로 책을 대충 보곤 합니다. 잘 읽었는지 확인하는 질문을 하면 그 구멍이 자주 보이곤 하죠.

도대체 저렇게 훅훅 보는데 뭐가 재미있는 걸까 의문이 들 정도예요.


고민이 되어서 학교 상담할 때 선생님께 여쭤보기까지 했답니다. 그러자 선생님께서, 20년 정도의 경력을 통해 아이들에게 아무리 말해도 소용없는 것 몇가지가 있다는 걸 배웠는데 그 중 하나가 독서자세에 대한 거라고 하더라구요.

훑어보는 거에 대한 불편한 점이나 불리한 부분을 본인이 느끼지 않는 이상 엄마가 하는 말은 잔소리 이상이 되진 않는다고 해요.


그렇다고 포기할 순 없겠더라구요. 이 부분 때문에 국어 학원에 가게 되는 친구들도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기본자세에 대한 문제가 학원에서 고쳐질 것 같진 않았어요. 그래서 제가 택한 것은 아이의 멋에 대한 갈망은 존중하고 인정하되, 대화를 통한 내용 짚어보기의 방법이예요.


기본적으로 아이가 저와의 대화를 즐기고 원하기에 가능한 부분이었습니다. 덕분에 읽어야 할 책이 늘어나지만,

이 교합점은 아이의 취향과 생각을 읽어나가기에 가장 최적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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