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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방장 Nov 19. 2023

부모교육을 하는 이유

ep11. 추천 도서 <우리 아이 기질 맞춤 양육 매뉴얼> 정가은 

누군가는 해야 할 일, 나의 사명감을 다시 느끼고 나서 애니메이션 회사에 출근하면서 나는 주말에 부모 교육을 했다. 그러다 코로나가 터지면서 다시 멈추게 되었다. 책을 편식하다가 양육에 다시 관심을 두고 나서 양육 서적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중 아이의 타고난 기질별 맞춤 육아서적으로 <우리 아이 기질 맞춤 양육 매뉴얼>을 만났다. 영유아 & 아동의 기질을 해석한 첫 번째 양육 도서다. 


양육에 관심 있는 분, 관계에 관심 있는 분에게 이 도서를 추천한다. 타고난 기질, 있는 그대로 나의 모습, 아이의 모습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도움이 된다.




올해 중국 어머니 대상으로 부모 교육 무료 특강을 한 번 준비한 적이 있다. 양육에 있어서 대체로 비슷한 문제 상황을 겪고 있지만,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 어머니들은 정체성과 같은 문제도 동반된다. 하여 수업하기에 앞서 어머니들에게 아래 이미지를 보여드렸다.  


모자, 코, 손. 그리고 마지막 하나를 찾는데 눈이 빠질 수도 있다. 마지막은 [틀린]이다.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것이다. 다른 곳 4개 찾기다. 다양성과 보편성의 개념을 전달하기 위함이다. 예시를 하나 더 들어보면 아이의 발달 순서는 보편적으로 같다. 신체적으로 키가 크고 대근육이 소근육보다 먼저 발달한다. 하지만 조금 더 빠르게 발달하는 아이가 있고 조금 느리게 발달하는 아이가 있다. 신체 발달 하나도 발달이 다르니 기타 발달은 더 말할 것 없이 다양할 것이다. 


 부모 교육을 할 때 엄마들에게 하는 질문이 있다.

"어떠한 부모가 좋은 부모라고 생각하시나요?" 대체로 자기가 어릴 적 받고 싶었던 모습을 말씀해 주시거나 정말로 어릴 적 받았던 사랑을 말씀해 주신다. 이는 아이가 원하는 사랑이 아니라 엄마인 '내'가 받고 싶은 사랑임을 말씀드린다. 그럼 울컥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분이 계신다. 나는 그런 모습이 아름답다. 어쩌면 한 사람에게라도 도움이 된다면 내가 하는 일이 의미가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기까지 하다. 이것이 내가 부모 교육을 하는 이유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건 나의 정체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 여성들에게 내가 배운 내용으로 도움을 드리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부모 교육을 하다 보면 결국 한 가지 결론까지 도달한다. 결국 그분들은 엄마이기 전에 한 여자임을. 그 여자들에게 나는 도움이 되고 싶은 것을 하고 싶다. 나의 사명감이 조금씩 뚜렷해져 가고 있다. 




끝으로 도서 <우리 아이 기질 맞춤 양육 매뉴얼> 속 인상 깊은 문장을 공유한다. 


‘난 어른이야. 슬프지만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생각해 보자. 전에도 이런 감정을 느꼈을 때 해결해 본 적이 있잖아.’
결국 성인으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면서 부단히 어릴 적, 또는 과거 경험 속에서 채우지 못했던 결핍을 마주하게 되고 조금씩 채워나가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이 문장이 인상이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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