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5년 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동운 Don Ko Dec 12. 2024

2023. 12. 11.

신부님의 축일을 성탄절 행사와 함께 하는 모양이다. 루시아에게서 신부님 선물을 어떻게 할까요 하는 메시지가 왔다. 아내가 $200 정도 하면 되지 않을까 하니 모두들 좋다고 했다. 오타니의 다저스 입단 소식이 연일 화제다. 홈 개막전 티켓 값이 엄청나게 올랐다고 한다.


2022. 12. 11.

비도 온다고 하고 오늘 미사 드리는 성당은 낯선 곳이라 자칫 아내를 고생시킬 것 같아, 나는 성당에 가지 않았다. 아내 혼자 다녀왔다. 온다던 비는 내리지 않았다. 다음 주에는 회관에서 미사를 한다. 날이 추워 오후에 전기장판을 켜고 침대에 누워 책을 보니 마냥 아늑하고 편하다. 예전에는 전기장판 없이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겠다.  


2021. 12. 11.

은희가 아내와 내 생일 기념으로 저녁을 사준다고 해서 스튜디오 시티에 있는 Granville이라는 식당에서 만났다. 그동안 몇 번이나 연기하고 미루었던 저녁이다. 식당은 아늑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음식도 맛있었다. 우리 테이블을 서브한 청년의 친절과 상냥함이 인상 깊었다. 은희는 컨설턴트로 취업해서 수요일부터 출근한다. 능력 있는 사람이다. 지나번보다 얼굴도 좋아 보였다.  


2020. 12. 11.

세일이에게 확인해 보니 일전에 내가 보낸 5년 일기장을 못 받았다고 한다. 먼저 살던 집으로 잘못 보낸 탓이다. 다시 사서 보내주고, 아이들에게 $100 선물권을 보내 주었다. 어려서 잘해주지 못한 것이 이제와 미안하게 느껴진다. 가능하면 자주 더 많이 베풀어 주고 싶은 마음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