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4일 동안 비가 온다고 하더니 저녁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올겨울 처음 내리는 비다운 비다. 공지영이 쓴 '수도원 기행'을 읽고 있다. 20년 전 글이지만 수도원 이야기라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 싶다. 내 평생 유럽의 수도원을 가 볼 기회가 있으려나? 이렇게 글과 사진으로 대신한다.
2022. 12. 19.
준이가 한국 가는 날이다. 5시 30분에 일어나 서둘러 일찌감치 집을 나섰다. 차에 오르니 차창에 성에가 끼어 앞이 보이지 않는다. 아내가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더니 얼어붙은 성에를 제거했다. 겨울에는 늘 그랬다고 한다. 공항에 도착하여 주차하기까지 20분이 걸렸다. 준이를 보내고, 와인가게에 가서 와인을 사고, 아내가 옷을 바꾸겠다고 해서 글렌데일 갤러리아에 갔다. 사목회장에게서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1월 1일 미사 끝나고 신자들에게 떡국을 나누어주고 싶은데 글로리아반 자매들이 해줄 수 있는가고 묻는다. 섭섭하면 떡을 주문해 나누어 주면 될 터인데 왜 무리한 부탁을 하는지 모르겠다.
2021. 12. 19.
어제저녁에는 헬레나 씨 집에서 구역모임을 했다. 오랜만에 탁 사장도 보았다. 좋은 사람이다. 늦게 잠이 들어 밤새 CPAP 마스크를 쓰고 잤더니 목이 아프다. 건조한 바람 탓이다. 아내가 비스코티를 구웠는데, 엄청 맛있다. 미사 후 신부님에게도 몇 개 드리고, 반원들에게도 맛보기로 하나씩 주었다. 오후에는 아내가 IKEA에 쇼핑을 가겠다고 해서 함께 다녀왔다.
2020. 12. 19.
로라에게 전해 들으니, 인경이가 월요일에 결혼을 한다고 한다. 스테파노에게 카톡을 해보니, LA 카운티에는 자리가 없고, 오렌지 카운티에서 오프닝을 찾아 온-라인으로 부모도 없이 둘이서 결혼을 한다고 한다. 남의 집 이야기하듯 말한다. 혹시 결혼 라이센스 신청을 결혼식으로 잘못 안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