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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5년 일기

2024. 3. 10.

by 고동운 Don Ko

아내가 어제저녁 만든 찰떡을 성당 커피 타임에 간식으로 가지고 갔다. 찰밥을 좀 더 두드려야 찰기가 많아질 것 같은데 아내의 생각은 다른 것 같다. 제노네는 오늘 한국에 갔다. 점심에는 월남국수를 한 그릇 사들고 와서 아내와 나누어 먹었다. 임시 감독으로 선임된 황선홍 감독이 이강인을 부를 것인가를 두고 말들이 많았는데, 결국 대표팀에 들어갔다.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2023. 3. 10.

스테파노의 생일이라 아웃백에서 만나 함께 저녁을 먹었다. 제노네는 월요일에 한국에 간다.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2022. 3. 10.

아침에 미술 숙제하는 것을 아내가 보더니 마음에 안 들었던 모양이다. 이런저런 요령을 가르쳐 준다. 그대로 따라 했더니 훨씬 좋아 보인다. 역시 선배가 다르다. 아내가 어제 베로니카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얼마 전 성당에 다니시던 영감님이 돌아가셨는데 장례미사를 하지 않았다. 자식들이 다니는 개신교 교회에서 장례식을 했다고 한다. 내용인즉, 20년 전에 재혼을 했는데 혼인 신고를 하지 않고 살았다. 집이며 차, 은행계좌 등이 모두 돌아가신 영감님 이름으로 되어 있었다. 자식들이 와서 할머니에게 집을 비워달라고 해, 할머니는 달랑 가방 하나만 들고 집을 나왔다고 한다. 할머니에게도 아들이 있어, 그 아들이 모시고 가서 저소득층 아파트에 들어갔다. 그래서 살아생전에 주변을 잘 정리하고 유언장을 작성해 두어야 한다.


2021. 3. 10.

밤새 비가 내렸다. 새벽 3시 반에 화장실에 다녀온 후 한동안 잠을 이루지 못해 애를 먹었다. 어제 일로 피곤했는지 눈을 뜨니 아침 7:30분이다. 어제 세미가 한 말이 조금 마음에 걸린다. "오빠랑 저녁 먹는다며?" 웃으면서 괜찮다고 했지만, 혹시 섭섭해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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