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하면 어때?
유치원 다니면서도 내가 소심했던
기억이 꽤 많이 난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왜 그리 소심했는지..
유치원 마지막 소심했던 기억은 유치원 졸업식 날!!
이날도 어김없이 졸업장을 받으러
앞으로 나가야 했다.
이번에도 나는 앞에 혼자 나가서
졸업장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 선생님과 부모님,
친구들이 나를 다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에
또 긴장을 하기 시작했다.
정작 우리 부모님 외에는 나한테 1도 관심이 없는데...
역시나 오지 말았으면 하는 내 차례가 다가왔고
난 앞으로 나갔다.
졸업장의 내용을 원장선생님이 읽는
그 시간이 어김없이 길게 느껴졌고
예전에 상을 받을 때처럼 우두커니 서있기가
너무 어색한 나머지 나는 학사모를 계속
만지작 거리며 서 있었다.
앞에서 원장선생님이 졸업장 글을 읽고 계신데
난 계속 학사모를 만지니 옆에 서 계시던
선생님이 와서 학사모를 다시 씌워주셨고
난 졸업장을 받고 빠르게 자리로 돌아왔다.
부모님이 사진 찍었던 장면이
학사모를 만지던 내 모습.. 기가 막힌 타이밍이다^^
나중에 왜 가만히 못 있고 머리를 만졌다며 엄마한테 혼났던 기억이 난다 ㅎㅎ
보너스 소심기억~~!!!
그 당시 졸업장이 종이가 아닌 대리석 같은 거였는데
뒤에 받침으로 세우는 것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아무런 생각 없이 깔고 앉았고
뒤에 받침이 망가져버렸다ㅜㅜ
그 망가진 받침을 보면서 혼날까 봐
엄청 고민하는 모습이
부모님 사진이 또 찍혔다ㅎㅎㅎ
어찌 그런 장면만 찍혀서 남았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소심하면 어때?
소심한데 어쩌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