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죽음, 꿈, 그리고...
엄마를 만났다. 엄마는 언짢아 보였다. 온통 하얀 공간에서 조그마한 테이블을 두고 우리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마도 카페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천국의 카페쯤이었을까? 아무튼 엄마는 밭에서 일을 하다 오는 길이라고 했다. 이 땡볕에 갑자기 왜 밭에 갔냐고 했더니 셋째이모가 시켰다는 거다. 꿈에서는 엄마가 구체적인 사유들을 요목조목 이야기해주었는데 깨고 나니 그 이유들이 온통 희뿌옇고 잘 생각이 안 난다. 셋째이모가 본인의 딸과 관련된 일정에 참석해야 해서 엄마에게 대신 밭일을 부탁했다는 게 요지였던 것 같은데, 듣고 보니 부탁인 척하면서 교묘하게 일을 시키는 꼴이었다. 나는 엄마보다 더 분개해서 우리는 열띠게 대화를 나누었다. 함께 분을 표출하다 보니 어느새 엄마의 표정이 평온하게 돌아와 있었다. 꿈속에서 나는 엄마가 돌아가셨다고 생각지 못했다. 평소의 엄마였다. 실제 현실에서는 엄마가 슬플 때, 화날 때, 우울할 때 도통 공감해주지 못했던 나의 죄책감이 표출된 꿈이었을까. 꿈에서처럼 엄마의 말에 깊이 공감해주었다면, 엄마 맘이 좀 더 평안했을까. 도대체 요즘 왜 이런 꿈들을 꾸는지 모르겠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게 있다. 엄마 목소리를 많이 들을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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