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 나는 메타버스 시대… 어떻게 맞이하면 좋을까

-- 《메타버스 언박싱》

by 김뭉치

요즘 ‘메타버스’에 대한 말들이 참 많습니다. 가히 메타버스 열풍이라 할 만합니다. 여기저기에서 목 놓아 외치는 메타버스란 대체 무엇일까요?


메타버스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 보면 좋을 거예요. 이 책은 Z세대를 위한 메타버스 입문서입니다. 메타버스와 관련해 읽을 만한 책이 딱히 없는 현 출판시장에서 혜성처럼 등장했습니다. 이 책은 메타버스의 개념, 역사, 발전 상황, 관련 아이템을 알려 줍니다. 듣기만 해도 어쩐지 지루할 것 같다고요? 막상 책을 펴 보면 영화처럼 판타스틱한 메타버스의 세계에 빠져들 겁니다. 다양한 사례와 이미지를 통해 메타버스를 다루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어요.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에선 메타버스를 둘러싼 엄청난 사건들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포트나이트'라는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열린 미국 출신 힙합 가수 트래비스 스콧의 공연, '제페토'에서 열린 블랙핑크의 행사엔 각각 2770만 명, 4600만 명이 몰려들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플랫폼 '로블록스'의 경우 이용자 수가 매달 1억 5000만 명, 하루 평균 4200만 명이 접속하고 있다지요. '마인크래프트'의 월간 이용자 수는 1억 2600만 명이고요. 이들 플랫폼엔 기업의 투자가 줄을 잇고 있고 연예 기획사, 명품 브랜드, 관공서와 학교 등도 메타버스를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해요.



이정호 지음 l 출판사 글라이더 l 가격 1만3800원



2장에선 플라톤과 들뢰즈를 인용하며 이제는 현실만큼이나 중요해진 가상 이미지에 대해 말합니다. 3장은 VR과 AR의 역사에 대해 다룹니다.


이어 4장에선 메타버스를 즐기기 위한 다양한 아이템들을 소개하고 있어 흥미진진합니다. 더 질 좋은 체험을 위한 아이템인 ‘구글 글래스’, 가상현실 속에서 물체를 잡으면 손가락 움직임을 차단시켜 실제로 무엇을 쥐고 있는 느낌을 전달해 주는 촉각 글러브 ‘덱스터ES', 카펫이 깔린 공간에서 회전이 가능한 의자에 앉아 얼음을 지치듯 미끄러지는 형태로 걷거나 달리도록 개발된 ’사이버슈즈‘ 등이 있다네요. 메타버스 학교에 대해 예측해보는 5장이 이 책의 마지막 챕터입니다. 저자는 영화 <이터널스>(2021)를 언급하며 허공에 사물을 불러와 조립하고 분해하여 새로운 기계를 만들어 내는 ’파스토스‘에 주목합니다. 메타버스 학교가 열리는 날, 이 모든 것은 현실이 되어 우리에게 다가올 수도 있다고요.


사실 메타버스는 이제 막 시작된 세상입니다. 그럼에도 전 세계를 들썩이게 하고 있죠. 메타버스의 발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도 ‘실감’일 겁니다. 어느 정도로 실감을 구현하느냐가 메타버스 시대의 발전을 좌지우지하겠지요. 이러한 세상에서 소비자로 지낼지, 생산자로 지낼지 계획을 세워 보는 것도 좋을 겁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메타버스 학교의 모습, 정말 궁금하지 않나요?



김미향 출판평론가·에세이스트



2022년 7월 18일(월) <조선일보> '재밌다, 이 책!' 코너에 게재된 원고입니다.

http://newsteacher.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7/17/202207170105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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