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형 외 지음, 애플씨드, 2025
비평을 읽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을 테다. 어떤 책을 읽고 나서 그 책에 대한 다른 사람의 시각이 궁금하거나 그 책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은 경우, 책을 읽기 전에 어떤 책인지 대략적으로 알고 싶은 경우.
<한강을 읽는다>는 어떤 방식으로 읽어도 좋은 비평집이지만 아마도 이 책의 저자들은 대중을 염두에 두고 후자 쪽에 방점을 두어 책을 펴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한강의 작품 세계로 들어가는 문턱에서 이 책이 손색없는 입문서가 되어주니 말이다.
다섯 명의 저자가 각기 다른 한강의 소설 다섯 권을 내밀하게 읽어냈다. <채식주의자>, <희랍어 시간>, <소년이 온다>, <흰>, <작별하지 않는다>에 대한 저자들의 비평을 통해 한강 문학의 현재성과 지형도를 그려볼 수 있다. 그 결과, 그 끝에 가 닿으면 비로소 ‘나’의 빛과 실, 질문들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김미향 출판평론가·에세이스트
2025년 2월 28일(금) <인터뷰 365> '숏평' 코너에 게재된 원고입니다
https://www.interview365.com/news/articleView.html?idxno=109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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