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들

by 김뭉치

이 매거진은 한 번도 진정으로 엄마 편을 들지 못했던 아이가 커서 기어코 엄마 편을 드는 이야기다. 아마도 나의 아빠가 이 책을 읽게 되면 몹시 기분이 나쁠 거다. 특정 이슈에 대한 엄마와 아빠의 기억이 다를 때마다 이 책에선 전적으로 엄마의 주장을 따랐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어릴 때부터 엄마는 내가 그녀의 삶에 공감해주길 원했다. 이해까지는 아니더라도 엄마 편을 들어주길 바랐다. 나는 말로는 늘 엄마 편이었다. 그러나 막상 엄마 편을 들어야 할 상황이 오면 아무의 편도 들지 않고는 했다. 그것은 엄마의 반대편에 있는 사람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기도 했고 중립적인 척하는 나 자신의 위선 때문이기도 했다. 엄마를 떠나보내고 나서 가장 후회가 되는 것은 엄마가 원하던 바로 그 순간에 엄마 편을 들지 못한 거였다. 그래서 나는 이제 작정하고 엄마 편이 되기로 했다.


50여 년을 살다 간 우리 엄마의 이야기가 그저 '나의 엄마의 이야기'로 그칠 것 같았다면 애초에 매거진을 시작할 용기를 내지 못했을 테다. 나의 엄마는 시대의 딸로서, 누이로서, 여성으로서, 장애인으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우울증 등의 정신적인 질환뿐 아니라 외국 학계에도 보고되지 않았다는 원인불명의 안통을 비롯, 척추관협착증과 관절염, 피부질환, 섬유근통 등의 육체적인 질병들을 잔뜩 안고 말 그대로 사회적 최약자의 삶을 살다 갔기에, 최 여사의 상처 그리고 삶의 맥락 속에서 읽는 분들 각자가 무언가 느끼거나 사유하거나 포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나 자신의 회한과 자책과 그리움과 추억을 한데 뭉쳐 이 매거진을 읽을 분들 또한 각자의 엄마를 후회 없이 사랑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 이 매거진이 꿈과 현실, 소설과 에세이의 경계에 있듯 여성들, 독자들, 독자의 어머니, 나, 그리고 나의 엄마가 살다 간 생이 한데 겹쳐지길 바란다. 삶과 죽음이 늘 그렇게 겹쳐져 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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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거진이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성원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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