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으로의 MCU 세계관 구성 양상 궁예
* 주의 : <어벤져스 : 엔드게임>의 약 스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영화의 시간대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마지막 장면 직후라고 한다. 즉 <엔드게임> 이후 새로운 MCU의 시작은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부터라고 할 수 있다.
MCU 초기부터 지금까지 11년 동안 어벤져스를 뒷받침하고 지켜 온 것은 사실상 블랙위도우였다. 아이언맨과 캡틴아메리카가 싸울 때도 블랙위도우는 팀을 가족처럼 생각하며 묵묵히 본인의 역할을 다했다. <엔드게임>에서 소울스톤을 얻기 위해 희생한 블랙위도우를 보면 그녀의 솔로 무비는 아마 프리퀄일 것이다. 그녀의 희생을 납득하지 못하는 관객이 많은 상황에서 블랙위도우의 전사를 통해 자기 목숨을 스스로 내어놓는 그녀의 선택이 어떻게 가능했을지 이해시킬 가능성이 높다.
<어벤져스 : 엔드게임>에선 헐크의 신체능력, 몸과 배너의 얼굴, 지성이 더해진 프로페서 헐크가 처음 등장했다. 그러나 헐크의 배급 판권은 유니버설 픽처스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헐크의 솔로 무비가 나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지금까지 21편 영화들의 개봉 주기를 살펴보면 MCU가 콘텐츠의 연속성과 산업적 측면을 모두 고려해 전략적으로 개봉일자를 잡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6년 이전엔 한 해에 두 편씩 개봉하던 MCU가 지금처럼 한 해에 세 편씩 개봉하기 시작한 건 2017년부터다. 미국 기준의 개봉일자를 살펴보면 2017년 4월 19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를 시작으로 2017년 7월 7일 <스파이더맨 : 홈 커밍>이 개봉했고 2017년 11월 3일 <토르 : 라그나로크>로 대미를 장식했다. <가오갤 2>와 <토르>는 ‘스페이스 오페라’라는 점에서는 연관성이 있었으나 <스파이더맨 : 홈 커밍>은 두 영화와 딱히 캐릭터적 접점은 없었다. 개봉 주기는 약 3개월~4개월이었다.
이후 2018년에 들어서면 미국 기준 2월 16일 <블랙 팬서> 개봉을 시작으로, 4월 27일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7월 6일 <앤트맨과 와스프>로 마무리한다. 이 세 영화는 모두 연관성이 있으므로 약 2개월~3개월 정도의, 2017년보다는 약간 빠른 주기로 개봉됐다. 시기도 크리스마스나 연말 정도로 가지 않고 여름 시장 앞뒤에 걸쳐져 있다.
2019년엔 미국 기준 <캡틴마블>이 3월 8일, <어벤져스 : 엔드게임>이 4월 26일로 약 1개월의 주기를 두고 개봉했다. <캡틴마블>을 재미있게 본 사람은 <어벤져스 : 엔드게임>에서 캡틴마블이 얼마나 활약할지 기대하며 <엔드게임>을 볼 수 있도록 한 것 같다.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은 7월 2일 개봉으로 2018년보다 약 1개월~2개월 빠른 주기로 개봉될 듯하다.
MCU는 2022년부터 매년 세 편의 영화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각 작품들의 연관성과 산업적 측면을 고려한 MCU의 개봉일자를 통해 비즈니스 전략을 유추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에이전트 오브 쉴드>, <에이전트 카터>, <데어데블>, <제시카 존스>, <클록 앤 대거> 등이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앞으로는 <런어웨이즈> 등이 드라마화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제작된 드라마는 영화와의 연계가 적었다. 그러나 제프로브 마블TV 회장이 “언젠가 영화와 드라마 간의 유니버스 활용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가능성은 열려 있다.
1대 아이언맨, 1대 캡틴 아메리카는 각각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크리스 에반스의 계약 종료로 <어벤져스 : 엔드게임> 이후 볼 수 없게 됐다. 이제 어떤 히어로들이 등장하게 될까. 이미 코믹스에서 유명한 히어로들은 대부분 영화화된 상태. 이 상황에서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앤트맨> 등 코믹스의 마이너 캐릭터들을 메이저로 끌어올린 마블의 저력을 다시 한번 기대할 수밖에 없다.
지난 19일 밥 아이거 디즈니 CEO는 성명서를 통해 디즈니가 80조 원에 폭스를 인수했음을 확정했다. 이로 인해 폭스와 계약돼 있던 <엑스맨>, <울버린>, <판타스틱 4>, <데드풀>이 마블 영화에 등장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해 <데드풀>의 라이언 레이놀즈가 인스타그램에 미키 마우스 모자를 쓰고 디즈니 버스를 탄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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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뭉치의 에세이 『엄마는 행복하지 않다고 했다』도 많이 사랑해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