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에 집중하다

by 김뭉치
“일단 하는 게 완벽하게 해내는 것보다 낫다(Done is better than perfect.)”

페이스북 본사 여기저기에 걸려 있는 문구입니다. 페이스북을 창업한 마크 저커버그가 끊임없이 버그를 잡고 새로운 버전을 내놓도록 직원들을 독려하기 위해 써놓은 것이죠. 제대로 하기 위해 시작조차 하지 않는 것보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일단 시작하는 것이 낫습니다. 시작조차 하지 않으면 그건 그저 머릿속에 있는 하나의 생각에 불과합니다. 생각은 힘이 없습니다. 힘이 있는 건 오직 행동뿐이죠.


순서는 없어요. 언어는 생활입니다. 매일 생활하면서 겪는 일을 일기 쓰듯 영어로 표현해보는 게 커리큘럼이고 학습 체계입니다. 그렇게 표현한 것들을 반복해서 말하고 쓰다 보면 외워지고 그러면 내 언어가 됩니다. 문법이나 언어 구조가 아니라 내 생활이 영어를 공부하는 기준이 되어야 해요.


만약 제 아이가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된다고 하면 이렇게 물어볼 것 같아요. ‘넌 사람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니?’라고요. 그것이 없이 유튜버가 되겠다고 하면 그건 ‘피에로가 되겠다’고 하는 거랑 같아요. ‘내 콘텐츠는 무엇인가’란 질문을 꼭 했으면 좋겠어요.


유튜브 라이브아카데미. 족집게 같은 빨모쌤 신용하 씨의 강의는 남다른 언어 감각에서 오는 게 아니었다. 영어를 가르치고 배우는 일에 썼던 시간과 노력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규칙적으로 장기간 꾸준히 영상을 올려야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을 많이 해준다고 하던데, 실제로 그런가요?
“불규칙하게 영상을 올리거나 드문드문 올리면 확실히 추천을 잘 안 해주는 것 같아요. 유튜브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 매일 올리는 거예요. 실시간 방송을 하면 더 많이 추천해주고요.”


빨모쌤 신용하 씨는 라이브아카데미 채널에서 유료화 실험을 성공적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월 5000원을 내면 별도로 올리는 퀴즈 영상 등을 볼 수 있는 채널 멤버십 서비스를 시작한 겁니다.


-채널 멤버십 서비스를 시작한 이유가 있나요?
“대단한 이유가 있진 않아요. 멤버십 기능이 생겨서 한 번 써본 게 크죠. 구독자 3만 명 이상이면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인데,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시청자가 배지나 그림, 이모티콘 같은 회원 전용 혜택을 누릴 수 있어요. 이런 것들이 오락성을 부여하잖아요. 그래서 한 번 해본 겁니다.”

-잘 되나요?
“구독자가 일정 수준이 되면 구글코리아에 방문해서 컨설팅을 받을 수 있어요. 파트너십 프로그램이라고 부르죠. 구글 직원이 제 채널 데이터를 보고 이런저런 제안을 해주는 겁니다. 저도 그걸 부정기적으로 받고 있는데, 한 번은 제 채널 담당자가 깜짝 놀라시더라고요. 제 채널 수익의 30%는 채널 멤버십 서비스에서 나오는데, 다른 채널의 경우 이런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재미가 아니라 의미에 주력한 전략이 먹힌 거군요.
“적잖은 분들이 영어학원 등록하듯 멤버십 결제를 하는 것 같아요. 단순히 재미를 얻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유료 결제에 더 너그러운 것도 같고요.”


족집게 같은 그의 강의는 남다른 언어 감각에서 오는 게 아니었습니다. 영어를 가르치고 배우는 일에 썼던 시간과 노력에서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어디 콘텐츠만 그러할까요. 유튜브에 대해 물으러 갔는데, 인생을 듣고 왔습니다.



- 이혜민 전 <동아일보> 출판국 기자와 정선언 <중앙일보> 폴인서비스팀 기자라이브아카데미 운영자 빨모쌤 신용하 씨 인터뷰 전문은 출판전문지 <기획회의> 494호 '유튜버의 일 02' 지면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aladin.kr/p/8MJ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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