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우면 이겨보는 거다

부러움에 지지말고 나를 지지하기

by 다현


부럽이.png [출처 : 나무위키]


어린시절의 여러분은 언제 부러움을 느꼈었나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는 부모님이 그 당시 맞벌이를 하셨기에 학교에서 돌아오면 엄마가 반겨주는 아이들이 그렇게 부럽더라고요. 다행이었던 것은 연년생 언니가 있어서 혼자 있지 않았다는 것과, 그 어떤 엄마보다 우리 엄마가 제일 예뻤다는 겁니다.

그리고 또 언제 부러움을 느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인라인 스케이트와 자전거를 가지고 있던 친구에게 부러움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저와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했고 바로 옆 통로에 살고 있어서 방과 후에 항상 함께 놀았었거든요. 다양한 장비(?)를 소유하고 있었던 그 친구 덕분에 저는 자전거도 자연스럽게 탈 줄 알게 되었고 인라인 스케이트도 습득하게 되었답니다. 소비에 다소 엄격했던 저희 집과 달리 비교적 너그러웠던 친구의 집이 제게는 늘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엄마들은 언제 부러움을 느낄까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제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pexels-felicity-tai-7952085.jpg


첫째, 내 남편보다 친구의 남편이 더 이상적인 남편 상에 가까울 때 부러움을 느낍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우리집에서 요리담당은 온전히 내 몫인데 친구는 남편이 차려주는 밥상이 일상입니다. 심지어 아이들 간식까지 척척 잘 챙겨줍니다. 그럴 때 왠지 친구가 부러우면서도 내 남편이 너무 미워 보이지 않나요? (웃음)


둘째, 친구의 자녀가 바람직하고 올바르게 자라는 모습을 지켜볼 때 부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같은 또래인 내 아이와는 달리 친구의 자녀는 스스로 숙제도 잘하고, 책 읽기도 좋아합니다. 그것 뿐만이 아니라 지능 지수도 높아서 성적도 늘 상위권인 것이죠. 똘똘한 자녀를 둔 친구가 부러우면서 동시에 오늘도 소파에 널브러진 채 깔깔대며 TV를 시청하고 있는 내 아이를 바라보고 있자니 화까지 치밀어 오릅니다. “너 숙제는 했어!?”라는 날카로운 말과 함께 말이죠.


셋째, 친구가 나보다 잘 나갈 때 부러움을 느낍니다.

출산 후 경력 단절이 된 나와는 달리 친구는 여전히 자신의 일도 하며 커리어 우먼으로 성장하고 있는 거에요. 나도 한때는 회사에서 인정받고 원대한 꿈을 품으며 살았었는데 말이죠. 출산 후 육아와 가정에 집중하고 있느라 나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있는 스스로가 한없이 작아지면서 그와 반대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그저 부럽기만 합니다.



자, 어떠신가요?

어린시절이나 성인이 된 지금이나 이 ‘부러움’이라는 감정은 내가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을 누군가가 가지고 있거나, 혹은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누군가가 이루었을 때 생겨나는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다시 말해, 나의 ‘부족함’에서 발생되는 감정이라는 겁니다. 이 부족함은 외부 요인과 내부 요인 두 가지로 나눠집니다.

외부 요인은 말 그대로 눈에 보이는 집, 차, 물건, 라이프 스타일 등이 있고, 내부 요인은 자존감, 자존심, 애착 등을 말합니다.


부러움은 느끼지 않겠다고 마음 먹는다고 해서 느껴지지 않는 감정이 아닙니다. 이성의 영역으로 조율할 수 있는 데에 한계가 있는 감정이라는 것이에요. 부러운 건 어찌되었든 그냥 부러운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부러운 감정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요?

제가 찾은 방법은 부러움을 해소하기 보다는 잘 활용하자는 것입니다.

부러움을 활용하는 방법 세 가지만 말씀드려 볼게요. 부러움을 활용하려면 우선 자기 성찰, 정서적 성장, 긍정적인 행동이 필요합니다.


1. 다행일기 쓰기

내 삶에서 다행인 것들을 매일 적어보는 연습을 시작해 보세요.

‘비록 ~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서 다행이다’의 몇 가지 사항을 나열하는 다행 일기를 작성하면서,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에서 내가 이미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초점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사랑하는 사람들의 고유한 가치에 집중하기

모든 사람의 가치는 다르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내 남편과 아이의 장점이 무엇인지 50가지 정도 써내려 가다 보면 생각보다 멋진 사람들이라는 점을 발견하게 될 거에요. 이건 엄마들 스스로에게도 좋은 훈련인데,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나의 장점을 가능한 많이 발견할 때, 자연스럽게 자존감이 상승하고 자신감이 생기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더 이상 부러운 감정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겠죠?


3. 부러움을 동기로 활용

내가 부족하다고 여기기 보다는 부러움을 영감으로 활용하여 나를 향상시키는 활동을 해보세요. 예를 들어, 누군가의 성공이나 체력이 부럽다면, 그 사람이 잘하고 있는 것들을 분석하고 비슷한 습관을 자신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면 됩니다. 그리고 나의 성장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작고 달성이 쉬운 목표들을 하나씩 설정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답니다.

이렇게 사고방식을 ‘비교’에서 ‘자기 개선’으로 바꾸면 부러움이 긍정적인 동기로 바뀔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들처럼 성장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면, 부러움은 더 이상 부정적인 감정이 아닌 생산적인 에너지로 변하게 되는 거죠.


pexels-brettjordan-10367438.jpg


그렇다면 다시 맨 위로 올라가서, 제가 도입부에 썼던 글을 다시 읽어 보시겠어요?

제가 어린시절에 느꼈던 부러운 감정 안에서도 다행인 점과 그로 인해 나에게 좋게 작용한 것들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혹시 발견하셨나요?

이처럼 우리가 살아가면서 불가피 하게 마주해야 하는 ‘부러움’이라는 감정을, 그 자체에 매몰되기 보다는 어떻게 잘 포용하고 활용해서 내 삶을 향상시킬 것인가를 고민한다면 분명 더 큰 만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여러분도 그 누군가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일 것이라는 점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keyword
이전 06화걱정 반, 짜증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