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았을까, 나는. 어떻게 살까, 나는.
2017. 10. 29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결혼반지며 온갖 금붙이며 심지어는 내 가방까지 돈 되는 것은 다 팔면서 산데다 타고 다니던 차마저 다 압류 상태고 딸랑 남은 거라고는 지금 살고 있는 집 보증금 2천만원이 전부. 이백 가까이 되는 월세며 관리비며 나가는 것 무서워서 이사는 해야 할 텐데 애 둘 데리고 어디 가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도통 모르겠다.
결혼하고, 그 사람이랑 시댁이랑 문제 때문에 하던 공부도 다 못 마치고 박사학위 목전에서 그만두고 일도 다 그만두고 집에 눌러 앉은 것이 벌써 2년인데 27개월 8개월 애들 데리고 가진 돈 한 푼도 없이 나는 어디 가서 뭐하면서 지내야 할까? 고향 가서 마트 캐셔 자리 라도 알아봐야 하는 걸까? 기초 수급자 신청한 거라도 되면 좋겠다
이러려고 그렇게 공부하고 일하면서 살았나? 확 무너져 버리고 싶은데 애들 보니 나는 그것도 못하겠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 애들에게 나는 나중에 무엇을 말해주어야 할까? 아니 당장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 할까?
오늘 우연히 정말 오랜만에 신문 보니 옵션B 라는 책 소개 나오던데 셰릴 샌드버그 는 남편 죽었을 때 애들 초등생 이었고 직장도 있었고, 아마 살 집도 있지 않았을까? 그걸 보니 내가 처한 상황이 얼마나 어이없는 상황인지 또 한번 알겠다
나는 내 애들을 위해서 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아무것도 모르겠다
아 근데 나는 정말 어떻게 살까?
저 때는 매번 저런 날들의 연속이었다.
괜찮았다가, 또 저러고. 또 저러고.
애기들 보면서 울고. 자면서 울고. 또 가끔은 웃기도 하고. 반복.
6년여가 지난 지금 저 글에서 언급한
셰릴 샌드버그는 내 롤모델이 되었다. 심지어는 집에 사진도 출력해서 붙여두었다. ㅋ
https://blog.naver.com/expert4you/223020062618
(나도 그녀처럼 정말 모든 것을 다 가진 여자가 되고 싶어서.
남들이야, 남편 죽고 가진 것 없이 애기 둘만 있는 여자라고 나를 생각했겠지만.
나는, 나라고 못할 일이 없으니까. )
저 글의 뒷얘기를 하자면, 나는 한부모 가정, 기초수급자 신청 등등 신청한 그 어떤 것도 되지 않았다.
그리고 일을 시작하면서 아이들을 광주광역시 친정에 내려가서 4년여를 살게 되었고, 나는 평일에는 서울 여의도에서 일을 하고, 주말에는 광주에 가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생활을 반복했다.
그리고 작년, 2022년에 아이 둘을 데리고 왔고 우리는 셋이지만, 그래도 완전체가 되었다.
데리고 오면서 한번 한부모 가정을 또 신청해봤는데, 여전히 안되었다.
(사별 당시에는 2004년식 덜덜거리는 렉스턴과, 경매 중인 땅 (곧 정말 경매 들어갔고, 나는 한푼도 받지 못했다) 때문에 안되었는데,
이번에는
내가 사별하면서, 위험이 정말 근처에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혹시 나까지 잘못되면 우리 애기들 고아될 까봐) 종신보험이며, (혼자 있는 엄마는 나중에 애기들 크면 혹여나 짐이 될까봐) 연금보험이며, (애기들 대학 보낼 돈이라도 모아둬야지 생각에) 교육보험 등등을 좀 큰 큼액? 으로 넣고 있다 보니, 이번에는 (지금 아무런 혜택도 없지만, 어쨋든 해지하면 받을 수 있는 해지 환급금을 계산한) 보험금 이며, 주식 금액 등으로 안 된단다.)
(법정 한부모 가정 되는 건 엄청 힘들고, 나는 그냥 정부에서 지원안해주는 대신 내가 어마무시하게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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