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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블레이더 Aug 20. 2024

인간은 고슴도치와 같다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받는 이유

쇼펜하우어: 안녕하세요, 북블레이더 씨. 오늘도 이렇게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어 기쁩니다. 제가 오늘 나누고 싶은 말씀은 "인간은 고슴도치와 같다"입니다. 이 말의 의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북블레이더: 고슴도치라... 귀엽고 뾰족뾰족한 그 동물 말씀이시죠? (웃음) 근데 잠깐만요, 우리가 정말 고슴도치 같다고요? 제 머리에 가시가 났나봐요! 


쇼펜하우어: 그렇게 생각하시니 재미있군요. 하지만 이 비유는 외형적인 면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말은 인간 관계의 본질을 표현한 것입니다.


북블레이더: 그렇군요. 그럼 우리가 서로 가까이 다가가면 찔린다는 뜻인가요? 어머, 그러고 보니 제 전 애인과의 관계가 딱 그랬어요. 너무 가까워지려 하면 서로 아프고, 멀어지면 또 그리워지고... 


쇼펜하우어: 정확히 그렇습니다. 인간관계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따뜻함을 느끼고 싶어 가까이 다가가지만, 너무 가까워지면 서로의 개성과 욕구가 충돌하여 아픔을 겪게 됩니다.


북블레이더: 와, 이해가 되네요!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 같은데... 근데 그 '적당한' 거리를 찾는 게 참 어려워요. 제 ENFP 성격 때문인지 사람들과 친밀해지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강해서 종종 선을 넘곤 해요.


쇼펜하우어: 그렇습니다. 적절한 거리를 찾는 것이 관건이죠. 이는 개인마다, 관계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자신과 타인의 경계를 인식하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북블레이더: 아, 그렇군요! 그럼 우리는 춤을 추는 것처럼 서로의 리듬을 맞추며 거리를 조절해야 하는 거네요? 때론 가까이, 때론 멀리... 근데 선생님, 혹시 고슴도치들의 연애를 본 적 있으세요? 그들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까요?


쇼펜하우어: (웃음을 참으며) 재치있는 질문이군요. 자연은 모든 생명체에게 적응의 방법을 주었습니다. 고슴도치도 마찬가지겠죠. 하지만 우리 인간은 더 복잡한 존재입니다. 우리에겐 이성과 감정이 있어 더 섬세한 조절이 필요합니다.


북블레이더: 그럼 우리의 '가시'는 뭘까요? 저는 가끔 제 열정이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할 때가 있어요. 열정이 제 가시일까요?


쇼펜하우어: 그럴 수 있겠네요. 우리의 '가시'는 성격, 욕구, 습관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가시'를 인식하고, 그것이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해하는 것입니다.


북블레이더: 이렇게 보면 인간관계가 정말 복잡하고 어려운 것 같아요. 하지만 동시에 아름답기도 하죠.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적절한 거리를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는 것 같아요. 


쇼펜하우어: 맞습니다. 인간관계의 복잡함을 인정하고, 그 속에서 조화를 이루려는 노력이 우리를 더 성숙하게 만듭니다. 


북블레이더: 네, 동의해요! 앞으로는 제 '가시'도 잘 살펴보고, 다른 사람들의 '가시'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겠어요. 그리고 때로는 혼자만의 시간도 가져야겠어요. 고슴도치도 가끔은 혼자 있고 싶어 하겠죠?


쇼펜하우어: 그렇습니다. 적절한 고독의 시간은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더 풍요롭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북블레이더: 와, 오늘 대화 정말 많은 걸 배웠어요! 고슴도치를 볼 때마다 이 대화가 생각날 것 같아요. 고마워요, 선생님!


쇼펜하우어: 저 또한 즐거운 대화였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북블레이더의 독백

"인간은 고슴도치와 같다"는 말은 단순히 우리의 외모를 비유한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의 복잡한 본질을 담고 있다. 우리는 서로에게 따뜻함과 친밀함을 느끼고 싶어 가까이 다가가지만, 너무 가까워지면 서로의 '가시', 즉 개성이나 욕구가 충돌하여 아픔을 겪게 된다. 


이는 모든 관계에 적용될 수 있다. 연인 관계, 친구 관계, 심지어 직장에서의 동료 관계까지. 우리는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때로는 가까이 다가가 온기를 나누고, 때로는 거리를 두어 서로의 공간을 인정해야 한다.


나의 열정과 적극성이 때로는 다른 이에게 '가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는 나 자신의 '가시'를 더 잘 인식하고, 타인의 '가시'도 이해하려 노력해야겠다. 동시에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의 중요성도 배웠다. 이 모든 과정이 우리를 더 성숙하게 만들고, 더 깊고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게 해준다.


결국 인간관계는 춤을 추는 것과 같다. 서로의 리듬을 맞추며, 때로는 가까이 때로는 멀리, 그 적절한 거리를 찾아가는 과정. 그 과정 자체가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고슴도치처럼 가시 돋친 우리이지만, 그 속에 따뜻한 마음을 품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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