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 간의 갈등이란 불에 사춘기 호르몬이란 기름이 만나며 생긴 일
사랑이란 것은 참으로 아름답고도 위험한 것이다. 특히나 사춘기의 한가운데 있을 때는 더욱 그러하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우리에게 사랑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어째서 십대들에게 연애를 금지해야 하는지도 완벽하게 설명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 불후의 명작은 사춘기 호르몬의 비극적 결말, 또는 어른들의 어리석음이 빚어낸 청춘의 희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자, 이제 우리의 두 주인공들을 만나보도록 하자. 로미오, 그는 마치 4월의 날씨처럼 변덕스러운 청년이다. 처음에는 로잘린을 짝사랑하다가 줄리엣을 보고 순식간에 마음이 바뀌는 것이다. 그의 감정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오르락내리락한다. 한편 줄리엣, 아, 우리의 13세 소녀는 어찌 그리 결단력 있고 용감한지. 그녀의 나이를 고려하면, 그녀가 보여주는 행동은 놀랍기 그지없다. 하지만 동시에 그녀의 어린 나이는 이 비극을 더욱 가슴 아프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
이 작품의 줄거리는 마치 현대의 막장 드라마를 보는 것과 같다. 원수지간의 두 가문, 비밀 결혼, 살인, 추방, 그리고 오해로 인한 비극적 결말까지. 만약 셰익스피어가 현대에 살았다면, 아마도 그는 훌륭한 막장 드라마 작가가 되었을 것이다.
특히 눈여겨볼 만한 것은 어른들의 무능함이다. 로렌스 신부의 계획은 마치 현대의 정치인들이 내놓는 정책같이 허술하고 위험하지 않은가? 좋은 의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훌륭한 예시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두 가문의 반목... 아,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마치 현대의 정치 갈등을 보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셰익스피어의 천재성은 이 작품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그의 언어 사용은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의 마음을 울리는 것이다. 특히 발코니 장면에서의 대사들은 너무나 유명하여, 현대의 연인들도 때때로 따라 하곤 한다. "오, 로미오, 로미오, 어찌하여 당신이 로미오인가요?" 물론 현대의 연인들은 대부분 이 대사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사용하고 있겠지만.
이 작품의 주요 주제 중 하나는 운명과 자유의지의 대립이다. 두 주인공은 '별들에 의해 저주받은 연인들', 즉 운명의 별들이 그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비운의 연인들로 묘사되고 있다. 이는 셰익스피어가 만든 유명한 표현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이 처음부터 불행한 운명에 놓여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그들은 자신들의 선택으로 이 비극적 결말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이는 마치 현대인들이 자신의 SNS 중독을 운명 탓으로 돌리는 것과 비슷하지 않은가?
'로미오와 줄리엣'은 사랑의 힘과 가문 간 갈등의 위험성을 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이 작품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만약 사랑에 빠졌다고 생각된다면, 최소한 상대방의 성씨는 확인해보는 것이 좋겠다.
이 비극은 또한 어른들에게도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자녀와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과거의 갈등이 어떻게 미래 세대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이 교훈을 무시하고, 여전히 자녀의 연애에 간섭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읽을 때마다 십대의 열정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그토록 극적인 사춘기를 보내지 못했다는 것에 살짝 아쉬움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적어도 살아있으니, 그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일이 아니겠는가?
'로미오와 줄리엣'은 16세기 이탈리아 베로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원수지간인 몬태규 가와 캐플릿 가의 자녀인 로미오와 줄리엣이 파티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는 것이다. 그들은 비밀리에 결혼하지만, 로미오가 줄리엣의 사촌 티볼트를 죽이고 추방당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진다.
줄리엣의 부모는 그녀에게 파리스 백작과의 결혼을 강요하고, 절망에 빠진 줄리엣은 로렌스 신부의 도움으로 가짜 자살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러나 계획에 차질이 생겨 소식을 듣지 못한 로미오는 줄리엣이 정말 죽었다고 믿고 독약을 마시는 것이다. 잠에서 깨어난 줄리엣은 죽은 로미오를 발견하고 자신도 칼로 목숨을 끊게 된다.
결국 두 연인의 죽음으로 두 가문은 화해하게 되지만, 이미 너무 늦어버린 후였던 것이다.
• 로미오: 몬태규 가의 아들로,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성격의 소유자이다. 처음에는 로잘린을 짝사랑하다가 줄리엣을 보고 순식간에 마음이 바뀌는 것이다.
• 줄리엣: 13세의 캐플릿 가 딸로, 순수하고 열정적이다. 그녀의 나이를 고려하면, 그녀가 보여주는 결단력과 용기는 놀랍다.
• 머큐쇼: 로미오의 친구로, 재치 있고 현실적인 인물이다. 그의 죽음은 이야기의 전환점이 되는 것이다.
• 티볼트: 줄리엣의 사촌으로, 호전적이고 명예를 중시한다.
• 로렌스 신부: 두 연인을 돕는 인물이지만, 그의 계획은 결국 비극을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 운명과 자유의지: 작품 전반에 걸쳐 운명의 힘과 개인의 선택이 충돌하고 있다. 두 연인은 "별들에 의해 저주받은" 존재로 묘사되지만, 동시에 그들의 행동이 비극적 결말을 초래하는 것이다.
• 사랑과 폭력의 대비: 로미오와 줄리엣의 순수한 사랑은 두 가문 간의 폭력적인 갈등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 시간의 압박: 사건들이 매우 짧은 시간 동안 급속도로 전개되며, 이는 비극을 더욱 가속화시키는 요인이 되는 것이다.
• 빛과 어둠의 이미지: 작품 전반에 걸쳐 빛과 어둠의 이미지가 반복되며, 이는 사랑과 죽음, 기쁨과 슬픔의 대비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 청춘과 노년의 대립: 젊은 연인들의 열정은 기성세대의 고루한 관습과 충돌하며, 이는 작품의 중요한 갈등 요소가 되는 것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1590년대에 쓰여졌지만, 그 이야기는 훨씬 더 오래된 것이다. 셰익스피어는 아서 브룩의 시 '로미우스와 줄리엣의 비극적 역사'를 원작으로 삼았다.
작품의 배경인 16세기 이탈리아는 르네상스의 중심지였지만, 동시에 가문 간의 갈등과 명예 문화가 팽배했던 시기이기도 하다. 이러한 사회적 배경은 작품의 갈등 구조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 시대의 결혼은 대부분 정치적, 경제적 이유로 이루어졌으며, 사랑을 바탕으로 한 결혼은 드물었다. 이런 맥락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은 더욱 혁명적이고 위험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현대에 이르러 이 작품은 수많은 각색과 재해석을 낳았다. 발레, 오페라, 뮤지컬, 영화 등 다양한 형태로 재탄생했으며, 특히 바즈 루어만 감독의 1996년 영화 버전은 현대적 배경에 원작의 대사를 그대로 사용해 흥미로운 대비를 이룬 것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4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사랑받아온 작품으로, 그 보편적인 주제와 아름다운 언어로 인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우리의 마음을 울릴 것이다. 물론, 현대의 독자들은 두 주인공의 행동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