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북블레이더 Jul 23. 2024

인생의 적은 고통과 지루함이다

누구나 두 적과 씨름하고 있다

북블레이더: 안녕하세요, 선생님! 어제 밤에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읽다가 정말 인상적인 문장을 발견했어요. "인생의 적은 고통과 지루함이다"라는 거예요.


쇼펜하우어: 우리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는 항상 고통을 피하거나 지루함을 달래려고 노력하고 있죠. 이것이 바로 우리 인생에 깔려 있는 근본적인 도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북블레이더: 근데 저는 좀 의문이 들어요. 인생이 그렇게 적과 싸우는 전쟁터 같은 건가요? 저는 오히려 인생이 놀이터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쇼펜하우어: 흥미로운 관점이군요. 하지만 이 말은 우리 삶의 본질적인 측면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이 두 가지 상태와 씨름하고 있으니까요.


북블레이더: 그런데 말이에요, 제 친구는 오히려 지루함을 즐긴다고 하더라고요. 뭔가 모순 아닌가요?


쇼펜하우어: 당신 친구의 경우, 지루함을 즐긴다기보다는 그 상태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거나 창조하는 것을 즐기는 것일 수 있습니다. 결국 그것도 지루함을 극복하는 방법이죠.


북블레이더: 그럼 고통은요? 제가 아침에 운동할 때 느끼는... 어쩌면 즐기고 있는 근육의 아픔 말이죠. 이런 고통은 오히려 좋은 거 아닌가요?


쇼펜하우어: 좋은 지적입니다. 모든 고통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성장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기도 하죠. 하지만 그 고통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그 고통을 통해 무언가를 얻고자 하지, 그 자체를 목적으로 추구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피할 수가 없죠.


북블레이더: 그럼 우리 인생의 목표는 이 두 가지 적과 잘 지내는 법을 배우는 거네요? 마치 고양이와 개를 한 집에서 키우는 것처럼요!


쇼펜하우어: (웃음) 그렇게 볼 수도 있겠어요. 우리의 목표는 이 두 가지 상태를 잘 관리하고, 그 속에서 의미와 가치를 찾는 것입니다.


북블레이더: 그렇다면 선생님, 우리가 이 두 적을 완전히 물리칠 수 있을까요? 영원한 동거인이 되는 게 현명한 거 아닐까요?


쇼펜하우어: 완전히 물리치는 것은 불가능할 겁니다. 이들은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부분이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이들과 더 현명하게 공존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북블레이더: 오, 그렇군요! 그럼 저는 이 두 친구들과 함께 춤을 추는 법을 배워볼게요! 고통의 탱고, 지루함의 왈츠... 어때요, 멋진 파티가 될 것 같지 않나요?


쇼펜하우어: (미소 지으며) 당신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참 놀랍네요. 그런 태도라면 분명 인생이라는 모험을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을 거예요.


북블레이더: 고마워요, 선생님! 오늘도 정말 많이 배웠어요. 이제 제 인생의 파도를 더 즐겁게 탈 수 있을 것 같아요!


북블레이더의 독백

우리 인생에서 고통과 지루함은 피할 수 없는 요소다. 하지만 이들을 단순히 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우리를 성장시키고 창조적으로 만드는 촉매제로 볼 수 있다.

고통은 때로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고, 지루함은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중요한 건 이 두 가지와 어떻게 관계를 맺느냐다. 그들과 싸우는 대신 함께 춤을 추는 법을 배운다면, 우리 인생은 더욱 풍요롭고 의미 있는 모험이 될 것이다.

결국 "인생의 적은 고통과 지루함이다"란 문장은 인생의 도전을 인식하고, 그 속에서 의미를 찾으라는 초대장 같다. 우리는 고통과 지루함이라는 두 손님을 맞이하되, 그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오히려 그들과 함께 인생이라는 멋진 파티를 즐기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것이 바로 이 명언이 우리에게 전하는 지혜가 아닐까?



이전 10화 인생은 짧고 진리는 길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