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북블레이더 Jul 25. 2024

매일 잠들고 쉬는 것은 작은 죽음이다

잘 죽어야 잘 산다

북블레이더: 안녕하세요, 선생님! 오늘도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에서 읽은 문장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매일 잠들고 쉬는 것은 작은 죽음이다"라고 하셨잖아요. 이게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요.


쇼펜하우어: 아, 그 구절을 읽으셨군요. 그 표현은 우리의 일상적인 수면 패턴을 죽음에 비유한 것입니다. 삶의 순환적 본질을 강조하고자 한 것이죠.


북블레이더: 아하, 그렇군요! 요즘 말로 하면 우리가 매일 밤 '슬립 모드'로 들어가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진짜로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그냥 배터리 충전하는 것 아닌가요?


쇼펜하우어: '슬립 모드'와 '배터리 충전'이라... 흥미로운 표현이군요. 제가 이해한 대로라면, 그것은 기계가 잠시 작동을 멈추고 에너지를 보충하는 것을 의미하나요?


북블레이더: 네, 맞아요! 정확히 그런 뜻이에요. 그런데 선생님, 요즘 사람들은 가끔 잠들기가 무서울 때가 있어요. 자는 동안 중요한 일이 일어날까봐요. 우리는 이걸 FOMO라고 불러요. Fear Of Missing Out의 줄임말인데, 뭔가를 놓칠까 봐 두려워하는 감정이에요.


쇼펜하우어: 그것은 마치 우리가 '작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또 다른 형태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작은 죽음'을 통해 우리는 더 충만한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북블레이더: 와, 그렇게 보니까 잠자는 게 되게 특별한 일 같아요! 마치 매일 밤 우리가 '세이브 포인트'를 찍고, 아침에 새로운 레벨을 시작하는 것 같아요. '세이브 포인트'는 게임에서 진행 상황을 저장하는 지점을 말하는 거예요.


쇼펜하우어: 당신의 비유가 이 개념을 아주 잘 설명해주는 것 같아요. 매일 밤 우리는 그날의 경험을 정리하고, 새로운 날을 위해 준비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잠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우리 삶의 필수적인 부분이며, 개인적 성장과 갱신의 기회가 되는 거죠.


북블레이더: 정말 멋진 생각이에요, 선생님! 이제 잠자는 게 훨씬 더 특별하게 느껴져요. 오늘 밤엔 제 '작은 죽음'을 환영하면서 잠들어 볼게요. 그리고 내일 아침엔 새로운 제가 되어 일어나는 거예요!


쇼펜하우어: 그런 관점으로 삶을 바라보면, 매일이 새로운 기회가 될 거예요. 오늘밤 잘 주무시고, 내일은 더 나은 자신으로 깨어나길 바랍니다.


북블레이더: 감사합니다, 선생님! 이제 잠자는 시간이 기다려지네요.



북블레이더의 독백

우리의 일상적인 수면은 단순한 '슬립 모드'가 아니라, 매일 밤 겪는 '시스템 업데이트'와 같은 것이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하루의 경험을 정리하고, 새로운 날을 위해 준비했다. 마치 게임에서 '세이브 포인트'를 찍고 새로운 레벨을 시작하는 것처럼, 우리는 매일 밤 작은 '게임 오버'를 겪고 아침에 새로운 시작을 맞이했다.

이런 관점은 FOMO같은 현대인의 불안도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해줬다. 뭔가를 놓칠까 봐 잠들기를 두려워하기보다는, 그 시간이 우리를 더 나은 모습으로 만들어주는 소중한 과정임을 이해하게 됐다.

결국, 이 '작은 죽음'은 우리 삶의 필수적인 부분이며, 개인적 성장과 갱신의 기회였다. 매일 밤의 수면을 통해 우리는 더 충만한 삶을 살 준비를 했다. 이제 잠자리에 들 때마다, 나는 이 '시스템 종료'를 환영하며, 내일 아침 버전 업그레이드된 나로 깨어날 것을 기대하게 됐다.

쇼펜하우어 선생님의 이 통찰은 일상적인 수면의 의미를 철학적으로 승화시켜, 우리 삶의 매 순간이 얼마나 특별하고 소중한지를 일깨워줬다. 이제 나에게 잠자는 시간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새로운 나를 만들어가는 흥미진진한 '버전 업데이트'가 됐다. 내일은 어떤 새로운 나를 만나게 될지 정말 기대된다.


이전 11화 인생의 적은 고통과 지루함이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