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인생의 전부가 된 현대인의 비극
쇼펜하우어: 오늘도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기쁩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까요?
북블레이더: (한숨을 쉬며) 안녕하세요, 선생님. 요즘 주변을 보면 다들 돈 얘기뿐이에요. 연봉 올리기, 부동산 투자, 주식... 마치 돈이 인생의 전부인 것 같아요. 문득 선생님의 <부록과 보유>(Parerga und Paralipomena)에서 봤던 명언이 떠올랐어요. "행복을 즐길 수 없는 사람은 결국 돈에 빠진다"... 우리 사회가 딱 그런 것 같아요.
쇼펜하우어: 아, 그렇군요. 현대 사회의 모습이 제 말을 잘 반영하고 있네요. 구체적으로 어떤 점에서 그렇게 느끼셨나요?
북블레이더: 예를 들어, 제 친구들만 봐도 그래요. 다들 야근에 주말 근무까지 하면서 월급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고 해요. 여가 시간? 취미? 그런 건 사치라고 생각하죠. 심지어 연애도 안 한대요, 돈 모을 시간도 아깝다면서요.
쇼펜하우어: 그렇군요. 당신 친구들의 경우가 제 말을 정확히 설명해주고 있네요. 그들은 아마도 일상에서 작은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돈을 모으는 것에 집착하게 된 거죠.
북블레이더: (고개를 끄덕이며) 맞아요. 근데 선생님, 요즘 세상이 워낙 불안정하잖아요. 물가는 오르고, 집값은 천정부지고... 이런 상황에서 돈을 좇는 게 어쩌면 당연한 거 아닐까요?
쇼펜하우어: 경제적 안정을 추구하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삶의 유일한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돈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에요. 진정한 행복은 내면에서 오는 것이죠.
북블레이더: (고개를 갸웃거리며) 음...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도 솔직히 연봉 올리는 게 제일 중요한 목표였거든요.
쇼펜하우어: 균형이 핵심입니다. 경제적 안정을 추구하되, 그 과정에서 삶의 다른 중요한 측면들을 놓치지 말아야 해요. 취미 생활, 인간관계, 자기 계발... 이런 것들도 행복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북블레이더: (눈을 반짝이며) 아하! 그러니까 돈만 좇지 말고 삶의 여러 면에서 만족을 찾으라는 거군요?
쇼펜하우어: 정확합니다. 돈이 주는 안정감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진정한 행복을 얻기 힘들어요. 일상의 작은 기쁨들을 발견하고 즐기는 습관을 들이세요.
북블레이더: 큰 깨달음을 얻은 것 같아요! 이제 제 인생의 우선순위를 다시 정해봐야겠어요. 연봉 인상도 좋지만, 취미 생활도 하고 친구들과 시간도 보내고... 균형 잡힌 삶을 살아보려고요!
요즘 주변을 둘러보면 다들 재정적 수입과 스펙에 목매는 모습이다.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더 좋은 회사, 더 높은 연봉, 더 큰 집... 끊임없이 뭔가를 쫓아가는 삶. 그런데 정작 그렇게 얻은 것들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었나? 오히려 더 큰 스트레스와 공허함만 안겨준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특히 요즘 같은 불안한 시대에는 더 심하다. 물가는 오르고, 집값은 천정부지고, 일자리는 불안정하다. 그러니 돈을 모으는 게 최고의 목표가 되어버린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는 정작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친구들과의 술자리, 가족과의 저녁 식사, 취미 생활, 여행... 이런 소소한 행복들을 포기하면서까지 돈을 좇는 게 과연 옳은 걸까? 쇼펜하우어 선생님의 말씀대로, 우리가 진정한 행복을 느끼지 못해서 그 공허함을 돈으로 채우려 하는 건 아닐까?
이제는 좀 달라져야 할 것 같다. 물론 경제적인 안정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게 전부여서는 안 된다. 일과 삶의 균형을 찾고, 소소한 일상의 기쁨을 누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전보다 수입이 좋아졌다고 해서 행복해지는 게 아니라, 매일매일의 삶에서 의미와 즐거움을 찾을 때 진정한 행복이 온다는 걸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