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4: 첫 번째 위기
국토지기: AI와 로봇
에피소드 4: 첫 번째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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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지기 3세대들은 여정을 이어갔다. 해가 서서히 저물어가고, 하늘은 붉은 빛으로 물들었다. 국토순례를 함께하는 AI ‘알파로드’가 다음 목적지를 안내했다.
“팀 전체 이동 경로를 분석한 결과, 2km 앞 개천 옆 평지가 가장 적절한 야영지로 판단됩니다.”
서진은 스마트 렌즈에 표시된 정보를 확인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오늘은 거기서 캠핑을 하자.”
“로봇 맥스, 야영지까지 짐을 옮길 준비됐어?” 김도훈이 짐 운반용 로봇을 바라보며 물었다.
“네, 도훈님. 최적의 경로를 분석 중입니다.” 맥스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응답했다.
그러나 10분 후,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경로 오류 발생! 데이터 재분석 중...”
알파로드의 목소리가 흔들렸다. 동시에 참가자들의 스마트 렌즈 화면이 깜빡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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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야영지는 예상과 달랐다. 개천은 이미 범람 직전이었고, 땅은 예상보다 축축했다. 바람이 강하게 불기 시작했다.
“이럴 리가 없어. 기상 예측 데이터가 틀린 건가?” 박지훈이 당황하며 말했다.
알파로드가 즉각 대답했다.
“AI 예측 정확도 98% 유지 중. 그러나 예상치 못한 기후 변동 발생. 현재 새로운 기상 데이터를 분석 중입니다.”
이하영이 눈살을 찌푸렸다.
“그 2%가 문제잖아. 결국 기계도 완벽하진 않네.”
김도훈은 드론 ‘스카이’를 띄우며 주변 환경을 촬영했다.
“우리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게 중요해. 스카이, 개천의 수위를 분석해줘.”
드론이 신속하게 데이터를 보내왔다.
“결론: 이곳은 안전하지 않습니다. 수위가 30분 내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진이 결단을 내렸다.
“즉시 장소를 변경하자. 저쪽 언덕이 더 안전해 보이는데?”
하지만 맥스가 경로 분석을 마친 뒤 예상치 못한 말을 했다.
“해당 경로는 최적의 이동 경로가 아닙니다. 현재 AI 데이터 분석상 야영은 가능하다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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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들은 순간 망설였다. AI의 판단을 신뢰해야 할까? 아니면 인간의 직감을 따를까?
박지훈이 조용히 말했다.
“데이터가 틀렸다고 확신할 수 있어?”
서진은 고민하다 대답했다.
“100%는 아니지만, 직접 눈으로 확인한 결과 이곳은 위험해. 우리는 데이터보다 현실을 먼저 고려해야 해.”
이하영이 동의하며 말했다.
“AI가 실수할 수도 있잖아. 국토순례는 결국 우리 몸으로 하는 거라고.”
결국 서진이 맥스를 향해 말했다.
“경로를 무시하고, 우리가 지정한 언덕으로 이동하자.”
잠시 정적이 흐른 후, 맥스가 응답했다.
“명령 확인. 경로 변경 진행 중.”
그 순간, 강한 바람이 불어오며 개천 쪽에서 무언가가 빠른 속도로 접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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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돌발 상황 감지!”
스카이가 경고음을 울렸다.
참가자들이 뒤를 돌아보자, 갑자기 급류가 흘러와 작은 바위를 휩쓸고 있었다.
이하영이 재빨리 소리쳤다.
“서둘러! 당장 이동해야 해!”
모두가 짐을 챙기고 빠르게 움직였다. 맥스는 즉각 모드 전환을 하여 빠르게 따라왔다.
개천의 수위는 10분 만에 급격히 상승했다. 만약 AI의 데이터를 맹신하고 야영을 강행했다면, 위험에 처했을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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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안전한 언덕 위에 도착했다. 헐떡이며 숨을 고르는 사이, 김도훈이 말했다.
“AI는 유용하지만, 우리가 최종적으로 판단해야 해.”
박지훈도 인정했다.
“맞아. 기술은 우리가 활용하는 도구일 뿐, 절대적인 건 아니야.”
알파로드가 조용히 응답했다.
“데이터 오류 원인 분석 중... 인간의 직관과 변수 예측이 필요하다는 점을 학습합니다.”
서진이 조용히 웃으며 말했다.
“좋아. 우리가 기술을 가르치는 순간도 오는구나.”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새로운 신뢰를 쌓아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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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화 예고: 5화 로봇과 함께 걷다
국토지기 팀은 첫 번째 위기를 극복하며 AI와 인간의 협력에 대한 새로운 교훈을 얻는다. 하지만 다음날, 예상치 못한 또 다른 사건이 발생하는데...
전국 대학생 국토순례단 국토지기(Since 1999) http://www.kukto.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