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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공부 Jul 11. 2024

그 남자에겐 1000명의 자식이 있다.

어제 본 충격적인 다큐멘터리의 제목이다.

한 사람의 자녀가 어디에서 어떻게 사는지 모르는 상태로 1000명이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정자기증을 통해 벌어진 일이다.

네덜란드인인 조너선이라는 한 남자는 교사였다.

레즈비언이나 다른 이유 등으로 아이를 갖지 못하는 부부들이 정자기증을 통해 아이를 갖으려고 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출산율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임신을 원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자연임신이 안 되는 부부들을 위해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정자기증을 받는다고 한다.

대부분은 12 가정이상은 기증을 못하게 되어 있다고 한다.

같은 사람의 정자로 많은 아이들이 출생한다면 그 아이들이 나중에 자라 서로 근친임을 알지 못하고 결혼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유전자변이에 의한 여러 질병 등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조너선이라는 남자는 자존감도 낮았다.

여러 번 직업도 바꿔보고 외모도 바꾸면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던 중 사람들이 자신의 긴 금발 머리와 눈빛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 아이를 낳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요구로 정자기증을 시작했다.

문제는 병원이나 기관을 통해서만 정자기증이 이루어진 게 아니라 개인적으로 인터넷상으로 문의를 해오면 그에 맞게 개인적인 만남을 통해 기증을 했다.

그러다 보니 실제로 같은 동네에 있는 여자들이 같은 남자의 정자를 기증받은 것을 서로 우연히 알게 되었다.

그런데 그 수가 생각보다 너무 많아지자 엄마들이 염려스러운 마음에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다.

그는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자녀들이 언젠가는 자기가 생물학적 아버지임을 알게 되었을 때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교훈을 하려는 내용으로 방송을 찍고 있었다.

네덜란드 인근 국가는 물론이고 아시아나 케냐 같은 아프리카에도 가서 정자기증을 하고 다녔다.

참다못한 엄마들이 정자기증을 멈추게 해 달라는 취지로 재판을 진행했다.

물론 이런 재판은 판례도 없을 뿐 아니라 법률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윤리적인 문제라서 소송을 걸기에 힘이 들었다고 했다.

결론은 재판 이후 정자기증 한번 적발시마다 우리나라돈으로 1억 원 정도의 손해배상을 해야 하며 재판 이후로는 어떤 식으로도 정자기증을 멈춰야 한다는 판결이 났다.

전문가들이 걱정하는 것은 같은 유전자를 가졌을 경우 ‘유전적 성적 이끌림’이 사랑과 잘 구분되지 못하고 이내 사랑에 빠지기 쉬워서 문제라고 했다.


물론 요즘은 결혼하거나 아이를 낳는 것에 부정적인 젊은 사람들이 많다.

인구가 심각하게 줄어든다는 것은 그 나라의 미래가 없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면에서 정자기증도 선택해 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하지만 조너선의 사건처럼 전 세계에 자신의 아이가 생기도록 만드는 것은 좀 섬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판에서 조너선의 답변은 더 무섭다.

자신의 아이들은 SNS상에 조너선을 태그로 붙이면 된다는 말로 사람들을 공분시켰다.

그거야 말로 아이들에게 딱지를 붙여주는 행위가 아니겠는가?

참 세상에는 귀신이야기같이 분위가 무서운 이야기도 많지만 이 이야기는 그냥 소름 끼치게 무서웠다.

나중에 자신의 아이들이 자신의 유튜브를 찾아와서 보고 자신의 생각을 심어줄 의도가 있어 보여 더 무서웠다.

세상 어디에선가  또 제2의 조너선은 없을지 우려스런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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