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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을 올리는 공부 습관과 시간 관리법

-공부도 습관이다-

by 집공부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습관적으로 책을 본다


초등학교에서 40분의 수업시간에 익숙한 아이들이 중학교에 들어와서 한동안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45분으로 늘어난 수업시간이다. 그러나 한 달이 못 되어 아이들은 자기도 모르게 45분에 익숙해진다. 수업시간이 반복되면서 익숙해진 덕분이다.

이렇게 한 가지 행동을 오랫동안 되풀이하면 습관으로서 몸에 배게 된다.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좋은 습관 2~3가지를 갖추게 하고 싶다면, 그것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한 달간 꾸준히 지도해야 한다.


습관은 자기가 스스로 고치기는 어렵다. 그래서 지도가 필요하고 피드백을 해주면 효과가 좋다.

학교에서는 3월 한 달이 1년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다. 새로운 환경에 놓인 3월부터 어떻게 공부 습관을 잡느냐에 따라 이후 결과가 달라진다. 그렇다면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습관은 어떨까?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그냥 앉기만 하면 습관적으로 책을 본다. 꼭 시험공부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갖고 있는 책을 꺼내서 읽는다. 마치 밥을 먹은 후에는 특별히 지도하지 않아도 양치질을 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단 몇 분이라도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꾸준히 연습할 필요가 있다. 처음 습관을 들일 때는 혼자보다 여러 명이 함께 하면 훨씬 효과적이다. 가정에서 책 읽는 습관을 잡아주고 싶으면 온 가족이 시간을 정해 그 시간에는 함께 책을 읽는 일을 한 달만 꾸준히 해보자. 옆에서 서로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 응원해주면 훨씬 더 수월하다.


스스로에게 맞는 시간계획표를 짜고 실천하기


공부 잘하는 친구를 따라 한다고 매일 100분간 문제 풀기와 같은 방법으로 계획을 잡으면 실패할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누구도 아닌 나에게 꼭 맞는 공부 계획표를 짜고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우선 본인이 지낸 하루나 일주일을 시간 단위로 써보자. 써보면 자신이 한 일을 객관적으로 파악해볼 수 있다. 그리고 수업시간에 몇 분 정도 집중할 수 있는지, 집에서 공부를 몇 시간 정도 하는지를 적어보자. 이렇게 현재 상태를 파악한 다음,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에 따라 어떻게 공부 계획을 변화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자.

또한 공부 계획을 세울 때 자신의 취약점에 대한 보완방법을 반영해야 한다. 이를테면 자신이 집중을 잘 하는 시간이 10분 정도라면 20분씩 끊어서 공부 계획을 세우고, 성공하면 다시 30분 단위로 세우는 것이다. 이렇게 하다 보면 자신의 집중시간보다 조금씩 늘려나갈 수 있다. 20분도 집중이 안 되는 아이에게 갑자기 100분을 강요하면 금방 포기하고 만다. 집중해서 공부한 후 시간을 측정해 보게 하여 좋은 피드백을 받으면 더욱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수업시간에 장난을 치거나 거울을 자주 꺼내 보는 아이들이 있다. 이런 행동은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습관이다. 자신의 나쁜 습관을 파악해야 고치려는 의지도 나올 수 있다. 이런 나쁜 습관을 고쳐가도록 옆에서 피드백을 해주자.


어릴 때 방학 때만 되면 주전자 뚜껑을 가져다가 큰 동그라미를 그려 하루 일과표를 그렸던 추억이 있다. 솔직히 말해서 그 일과표대로 실천해본 적이 없어서 나는 실천력이 없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평가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내가 실패한 이유는 진지하게 나의 일과를 파악하여 시간표를 짠 게 아니라 과제 제출용으로 대충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세운 시간 계획을 지키기는 힘들다.

그래서 아이들의 하루 일과 계획표 역시 누군가의 시선을 의식해서 빡빡하게 만들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일과와 자신이 해야 하는 공부를 헤아려서 그에 맞게 짜야 한다. 아이들은 자신이 세운 계획대로 잘 실천하는 자신을 발견할 때 스스로에 대한 신뢰감이 커지고 자존감이 향상될 수 있다. 그래서 하루 일과 계획표는 꼭 필요하고, 잘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하루 일과 계획표를 짜는 방법

① 학교생활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시간을 찾기

: 성적 우수자들의 특징은 자투리 시간을 잘 찾아내 활용한다는 것이다. 대개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은 100분 정도를 활용한다. 점심, 저녁 급식시간만 다 써도 100분은 쉽게 확보할 수 있다.

② 하루에 공부할 수 있는 시간 계산하기

: 보통 상위 1% 학생들은 자기주도 학습시간을 3시간 이상 확보한다. 여기에 자투리 시간 100분을 더하면 4시간 40분 정도 나온다.

③ 공부할 순서와 시간을 나누기

: 인터넷 강의나 단어 암기는 이동 중에 가능하다. 숙제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다 해결할 수 있다. 수학이나 과학은 쉬는 시간이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공부해도 좋다. 짧은 시간 동안 문제를 푸는 감각을 훈련하는 것이다. 이렇게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해결할 수 있는 일과 집에 가서 할 일을 구분하여 계획한다.

④ 우선순위 정하기

: 처음 공부할 때에는 부담 없는 과목으로 시작해서 집중도가 좋아질수록 어려운 과목에 도전하는 게 좋다.


아이들이 계획표 작성을 싫어하는 이유는 실패의 경험이 많기 때문이다. 본인의 의지에 의해서가 아니라서 부모의 의지로 만든 계획표는 지켜내기 힘들다. 성인이 습관을 갖게 되기까지 66일, 어린이는 21일이 걸린다고 한다. 아이의 습관을 고쳐서 실천할 수 있는 계획표를 작성하게 하려면 부모도 자신이 고치려고 노력하는 일들을 실천하기 위한 계획표를 아이에게 공개하고 함께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자.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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