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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 이유

-직접 경험해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수 있죠-

by 집공부

고등학교 3학년 지수는 아나운서가 꿈이다. 지수는 K대 스페인어과에 지원해 최종합격했다. 아나운서가 꿈인데 미디어학과가 아니고 스페인어를 선택한 것이 궁금해 물어보니 지수는 손미나 아나운서의 책 때문이라고 했다.

“아나운서는 말을 참 잘해야 하는 직업이잖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남들과는 다른 제2외국어 하나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연히 손미나 아나운서의 책을 읽고 저도 그분처럼 되고 싶어 스페인어과에 지원하게 된 거예요.”

그 친구는 소원대로 최종 합격했고, 열심히 자기 길을 닦아가는 중이다. 머지않아 지수를 방송에서 볼 날을 기대한다.

자신의 진로를 정할 때 책 속에서 답을 찾아내는 아이들이 있다. 책은 다양한 분야 사람들의 생각, 철학, 경험 등을 담고 있다. 그래서 그들을 직접 만나지 않아도 그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자신이 닮고 싶은 멘토에 대해 성공 노하우, 생각, 환경 등을 꼼꼼히 챙겨 볼 수 있어서 좋다.

물론 책만 꼼꼼히 읽는다고 그 책 내용을 다 아는 것은 아니다. 책을 읽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반복해서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건 실천해야 한다. 이 세상 모든 일을 다 경험해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책을 통해 간접경험을 함으로써 자신이 더욱 흥미 있고 관심 있는 분야를 알아낼 수 있다. 지적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이 책 읽기를 좋아하는 이유이다.

교직에 몸담고 있을 때 해마다 전교 1등 하는 아이들과 인터뷰를 했다. 일상생활부터 공부하는 방법까지 다양하게 대화를 주고받았는데, 공통점 하나는 모두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하고 책을 많이 읽었다는 것이다. 책을 통해 세상을 읽고 호기심을 충족하며 스스로 배움을 즐겼다는 것이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두뇌를 계발해주고 좋은 성적을 받아오기를 고대하지만, 역시 독서만한 좋은 습관이 없다. 어쩌면 우리는 답을 몰라서가 아니라, 알고 있는 답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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