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고 화려한 카페가 문화적으로 풍요로운 나라의 이미지 중 하나로 여겨지는 것은 역사적으로도 잘 나타난다.
오스트리아의 빈, 프랑스의 파리 등 유럽의 많은 도시들만 봐도 그렇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카페 문화는 어땠을까.
다방에서 그 시작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한때 사교와 비즈니스, 데이트 장소로서 아주 인기가 많았던 음악다방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스마트폰 같은 건 없던 그 시절엔 다방 전화기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요즘에도 가끔 카페를 들를 일이 있는데 언제부턴가 규모가 작은 카페부터 큰 카페까지 선택권이 정말 많아졌다. 주차장은 물론이고 건물 또한 대형식당보다도 더 커서 그저 놀랄 뿐이다. 그렇게 큰 공간을 가진 카페에 자리가 없을 때가 많다니.
도심은 물론 어느 시골의 논밭과 땅에도 많은 카페가 생기고 있다.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방문하는 모습을 보며 다방과는 또 다른 요즘의 카페 문화에 여전히 놀라고 있다.
카페 문화의 무서운 속도감에 ‘이게 뭐지?’ 하면서도 순기능이 더 많다는 것을 느낀다.
일상의 분주함으로부터 잠깐의 여유를 찾거나 피곤함을 달랠 때, 지인과 식사 후 조용한 이야기를 나눌 공간이 필요할 때 우리는 카페를 찾는다.
게다가 요즘 한국에서 커피는 더 이상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호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인은 일주일에 평균 13잔의 커피를 마신다고 한다.
1인당 소비하는 연간 커피양이 약 2.5kg 정도 된다는 어느 통계를 본 적이 있는데 정말 놀라웠다.
한국에서의 커피와 카페는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
앞으로 한국의 카페문화가 어떻게 더 발전할까?
정원이 아름다운 카페, 키즈 카페, 반려견 카페, 공장과 폐교를 리모델링한 카페, 갤러리 카페 등 수많은 형태의 카페가 생기는 요즘.
이제는 어떤 카페가 또 새롭게 나타날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