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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휴대폰

by 강흐름

우리는 이제 휴대폰 없이는 살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꽤 크고 무거운 형태로 등장했던 1980년대의 휴대폰에서 점점 발전하더니 이제는 TV나 영화를 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데 주머니에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작기까지 한 휴대폰이 나왔다.

휴대폰으로 인하여 사람을 직접 만나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웬만한 업무와 일상의 일들을 처리할 수 있는 것 외에도 여러 가지로 편리한 물건이다.

요즘은 초등학생들마저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물건이 되었으니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언제 어디서든 위급한 상황이면 누군가에게 연락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한 기능 중 하나다.

지금처럼 휴대폰이 활성화되기 전에는 전화 에티켓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무지했다.

어떤 식으로 통화를 해야 하고, 벨소리 음량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등과 같은 문제를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대중교통 내에서 혹은 공공장소에서 가끔 주위 사람들이 불편할 정도로 말다툼을 하거나 큰 소리로 통화를 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다행히 언제부턴가 그런 일들이 줄어들고 지금은 많이 개선된 세상이 온 듯하다.

오히려 이제는 휴대폰을 통해 어떤 지식이나 상식 등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고, 때로는 낯선 목적지로 가기 위한 길잡이가 되어 주기도 한다.

언젠가 한 카페에 앉아 있을 때였다.

한 공간 안에서 70% 이상의 사람들이 모두 휴대폰을 보고 있었다. 같이 온 일행이 있는데도 말이다.

커피를 마시러 온 건지, 휴대폰을 보러 온 건지 이해가 안 될 때가 많다. 지하철에서도 마찬가지다.

그 와중에 휴대폰으로 인하여 보이스피싱이 발생하고, 불법 촬영이 만연하여 누군가는 피해를 당하기도 한다. 지나친 사용은 뇌를 둔감하게 한다는 기사도 보았다.

이토록 장단점을 극명하게 가진 물건이지만 앞으로 휴대폰이 인간의 머리와 심장 역할을 할 거라는

어느 학자들의 말이 틀린 말도 아니겠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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