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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정치’란

by 강흐름

누군가의 말대로 정치란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고, 창조와 파괴라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때로는 없는 길을 만들고, 있던 길을 없애거나 다르게 만들기도 하기에.


지금의 정치는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은 실종되고 오히려 차이를 증폭하고, 갈등과 혐오를 부추기며 거대한 양극화를 만들고 있을 뿐이다. 정치가 이런 상황이니 나라가 어디로 갈지 알 수 없다.

미래를 생각할 여유와 가치를 상실했고, 거짓과 뻔뻔함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우리의 삶을 지탱하기 위한 정책이 그 어느 곳에도 없다.

산업, 무역, 교육, 인구 정책 등이 보이지 않는다.

공동체의 공익을 추구하고 공정의 세상을 만다는 것은 정치 본연의 역할이 아닐까 싶은데 말이다.

다시는 정치인들을 보지 않을 거라 하면서도 국민이 정치를 버리지 못하는 것은 그럼에도 우리 사회에

기대와 희망을 가지기 때문이리라.


해방 이후 역대 대통령들의 성과를 살펴보자. 실패했던 것도 많지만 의미 있던 것도 많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산업화의 초석을 깔아줬고, 노태우 전 대통령은 북방외교와 남북 만남의 기본 틀을 만들었으며, 김영삼 전 대통령은 하나회를 해체했고, 금융 실명제를 도입하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절차적인 민주주의를 이뤄냈고,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힘썼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역주의 해소와 선거제도 개혁에 많은 노력을 하였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경제 재도약을 위해 많은 신경을 썼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경제 민주화를 통한 평등을 시도했으며,

문재인 전 대통령 역시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새로운 경제 정치의 단면을 보여주려 하였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은 이전과는 또 다르다.

지금이라도 안중근 의사의 ‘살신성인’이 필요하다.

아울러 우리 또한 참여하는, 깨어있는 국민이 되어야 한다.

모든 것에 영원한 것은 없다. 우리 모두가 깨어있지 않으면 시류에 휩쓸려 고단한 시대를 살아가게 된다.

우리가 정치판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지 않으면

끝없이 추락하는 모습을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모두의 삶에 훈훈한 온기가 퍼지기를 바라며,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어둡고 힘든 국민들이 많다는 것을

잊지 않고 보살필 수 있는 정치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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