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평화로운 아침이 나의 아침이라니

#13

by 강흐름

오늘부터 3일 동안 혼자서 카페를 열고 닫는다.
일이 생겨 육지로 나간 카페 언니를 대신해 부족하나마 혼자 이곳을 지키기로 했다.
어디 멀리 돌아다니지도 않고 2주 넘게 이곳에 하루 종일 붙어 있었던지라

흐름 정도는 익숙하지만 커피 맛이 분명 다를 거다.

열심히 배운 속성 커피 과외 내용을 손과 마음에 새기고 잘 해내고 싶은 욕심을 가지기로 했다.
최대한 정성스레, 최대한 느낌 있게 커피를 내려드릴 각오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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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음악을 틀고 혼자 카운터에 앉아 맞은편으로 보이는 바다를 보고 있자니 마냥 멍해질 만큼 평화롭다.
그새 정이 너무 많이 들어서 이젠 옆집 언니처럼 (진짜로 옆방에서 지내고 있지만) 가깝게 여겨졌던

언니와 꼬마 소녀가 오히려 잠시 머무는 나에게 이곳을 맡기고 잠시 떠난 것이

은근히 얼떨떨했지만 한편으론 언니가 날 믿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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