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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레인 May 23. 2020

[오늘의 결심] 일 년 뒤엔 의미조차 없을 일들.

신경 끄고 삽시다.


지나 보면 참 별것 아닌데,

그 순간에는 마치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느껴지는 일들이 있다.


주로 그런 일들은 나의 공적인 영역에서

벌어진다.

작은 실수지만 마치 큰 실수라도 한처럼

스스로를 자책하고,

(아, 나 왜 제대로 못 챙겼지? 왜 확인 못했지?)

누군가 나에게 쎄-해지면

심리학 박사가 된 마냥

나에게 문제가 있나

내 잘못을 마르고 닳도록 잘근잘근 곱씹는다.

(대게 내 문제가 아니었다.)


그러느라

마음은 계속해서 어지럽고

괜한 걱정에 잠도 쉽게 들지 못한다.

내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나의 우울함과 슬픔을 전이시키는 우도 범한다.


그런데 참 웃긴 것은,

내가 일, 이 년 전에 했던 고민들

아니 한, 두 달 전에 했던 고민들은

지금은 기억조차 정확하게 나지 않거나

기억이 나더라도 '아, 그랬었지' 하며

가볍게 지나가는 정도에 그친다.


간혹 어떤 일은 생생히 기억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내가 왜 그렇게 마음을 썼을까

참 덧없다, 의미 없다 라고 느껴지기도 했다.


나의 태어남은 몇 년, 몇 월, 며칠로

정해져 있지만

나의 끝은 하늘 외에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유한한 이 시간에

함부로 고민하고

함부로 힘들어해선 안된다.


잠깐 의미 없는 일들로 괴로워할 순 있겠지만

제발, 끝도 모르는 이 인생을

영양가 하나 없는 고민과 번뇌로 채우지 말자.

소외되어도 괜찮다.

모든 이에게 인정받지 않아도 된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없는 게 이상한 거다.


야, 너 또 그거 고민하고 생각하고 있지?

정신 차려. 지나고 보면 하나도 의미 없어.

내 미래,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만

고민하고 살기에도 부족한 시간이야.

정신 차리고 살자.

이제 매일 결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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